이재명 "광화문 집회 전세버스 4대 발견...역학조사 비협조시 고발"

버스 확인했으나 계약자 전화 안받는 등 난항..."대국본, 지금이라도 적극 협조하라"

경기도가 광복절 집회 참가를 안내한 종합일간지 광고 내용을 역추적해 참석자 명단을 확보하도록 각 시군에 요청하는 등 8.15 광복절 집회 참석자 명단 확보를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이 가운데 경기도는 광복절 집회에 사용된 4대의 전세 버스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경기도는 23일 "도내 모든 버스회사를 대상으로 전수 조사한 결과 광복절 집회에 사용된 4대의 전세버스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도내 버스회사를 대상으로 광복절 집회에 간 버스현황을 파악한 결과다. 이 전세버스에는 총 137명이 탑승한 사실도 확인됐다.

조사 결과 4대의 전세버스 가운데 3대는 이천시 소재 한 버스회사 소유로 3대의 버스에 32명, 35명, 33명 등 100명이 탑승했다. 계약자는 광화문집회 주최 단체다. 나머지 1대는 포천시 소재 버스회사 소유로 37명이 탑승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계약자는 개인이다.

경기도에 따르면 전세버스를 운행한 4명의 운전자에 대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경기도는 "현재 탑승인원은 확인됐지만 계약자가 전화를 안 받거나 신분을 밝히지 않는 등 역학조사에 협조를 하지 않고 있어 탑승자 세부자료를 확인할 수 없는 상태"라고 조사에 난항을 겪고 있음을 밝혔다.

경기도는 "계약자를 대상으로 역학조사 비협조와 행정명령 위반을 사유로 고발 등 적극 법적 조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재명 지사는 "코로나 총력전 중 광복절 집회 간 버스 4대 추가 발견"이라며 "절체절명의 순간이다. 시간과의 긴박한 싸움이다. 지금 가장 시급한 일은 광복절 집회 참석자에 대한 명단 확보와 신속한 검사"라고 했다.

이 지사는 "일부 참석자는 신분을 밝히기 곤란한 정치인, 공직자 등이 포함돼 있을 것이나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그 누구도 예외 없이 검사 받아야 함을 반드시 인지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경기도는 역학조사 비협조 및 행정명령 위반 시 고발 등 적극 법적 조치할 것이며, 각 시군에도 이와 같은 방침을 공식 공유했으니 사랑제일교회, 대국본 관계자 등은 지금이라도 적극 협조하는 것이 최선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경기도는 지난 21일 '8.15 광복절 집회 참석자 명단 확보 등 관리 강화 요청'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각 시군에 전달했다. 광복절집회 주최측이 8월 14일자 한 종합일간지에 게재한 전면광고를 참고로 해, 광고에 나와 있는 지역별 담당자와 버스시간표 등을 확인해 탑승자 명단을 확인하라는 것이다. 해당 광고에는 경기 동-이천, 경기 중, 경기 남, 경기 북 등 도내 4개 지역에 6명의 담당자 이름이 나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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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열

정치부 정당 출입, 청와대 출입, 기획취재팀, 협동조합팀 등을 거쳤습니다. 현재 '젊은 프레시안'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쿠바와 남미에 관심이 많고 <너는 쿠바에 갔다>를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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