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정상화 분수령…주호영 '메시지' 주목

김태년 "국회 정상화 인식 같이해"…통합당은 '시큰둥'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와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의 강원도 '사찰 회동' 이후 국회 정상화 여부가 중요한 분수령을 맞았다.

회담에서 가시적 성과를 내지 못한 상태이지만, 민주당은 이번 주 중에 원구성 협상을 마무리하고 곧바로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에 착수하겠다는 방침이다. 당무 복귀가 임박한 주호영 원내대표도 이날 오후 메시지를 내고 통합당의 원내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2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사찰 회동'을 언급하며 "주 원내대표와 큰 틀에서 국회 정상화와 3차 추경안의 신속한 처리에 인식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 원내대표과 그제 밤 통화하고 어제 만나 장시간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눴다"면서 "주 원내대표는 오늘 오후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추경은 6월 국회를 통과해 7월부터 집행돼야 경제 효과가 살아난다"며 "통합당이 시간끌기를 하고 발목잡을 대상이 아니다. 신속한 통과는 국민들의 명령이고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이해찬 대표는 추경과 남북 관계 문제 등 시급한 현안 처리를 강조하며 통합당을 압박했다. 그는 "미래통합당의 행동과 관계없이 국회 정상화를 위해 책임을 다하겠다"며 "그동안 인내심을 갖고 참을 만큼 참았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3차 추경은 반드시 6월 임시국회에서 처리돼야 한다"며 "남북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일하는 국회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정상적인 출범을 위한 법안 처리도 조금도 미룰 수 없다"고 강조했다.

관건은 통합당의 반응이다. 국회 정상화에 인식을 같이 했다는 김 원내대표의 긍정적 전언과 달리 통합당은 달라진 상황은 없다는 입장이다. 통합당 내에선 김 원내대표의 사찰 방문이 단독으로 원구성을 밀어붙이기 위한 명분쌓기용 아니냐는 강경론도 제기된 상태다.

이에 따라 8일 간의 칩거를 끝내고 이날 오후 상경해 원내 지도부들을 만나 향후 방침을 논의한 뒤 내놓을 주 원내대표의 입장이 주목된다.

전날 김 원내대표와의 사찰 회동이 합의안 없는 빈손 회담으로 끝남에 따라 국회 상임위원장 협상에 임할 가능성은 낮다. 다만 각 상임위별로 상임위원들을 정해 국회 운영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발목잡기' 비판을 피해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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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연

프레시안 박정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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