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국립공원 입구의 강원 태백시 문곡소도동 주민들이 22일 낙동강 제2 발원지 용담을 품고 있는 청원사를 태백시가 매입해 시민들의 품으로 돌려 달라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문곡소도동 주민들은 호소문을 통해 “태백산국립공원 입구 청원사는 경내에 낙동강 제2 발원지인 용담이 있어 시민들의 휴식처와 관광지 역할을 해온 곳”이라며 “그러나 지난 2018년 소유주가 특정 종교단체에 매각해 시민들에게 큰 충격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특정 종교단체는 청원사를 매입한 뒤 담장을 쌓는 바람에 시민과 관광객의 용담출입이 어렵게 되었다”며 “용담은 국가소유의 하천부지임에도 용담을 둘러싼 청원사가 사유지로 태백시민들은 졸지에 용담을 잃어버렸던 기억이 새롭다”고 지적했다.
또한 “청원사는 30여 년간 순직산업전사 위패 148위를 안치하고 위령제를 지내기 위해 구 함태광업소에서 조성한 시설로 사찰의 외형을 갖고 있으나 법적으로 불교종단과 무관한 공공시설 성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에 뜻있는 시민과 지역주민, 사회단체는 지속적으로 특정 종교단체에 청원사를 태백시에 매각해 줄 것으로 요청했다”며 “다행히 지난달 해당 종교단체는 태백시에 청원사 매각의사를 밝혀 시민들의 기대가 높은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태백시는 시민 다수가 찬성해야 청원사 매입을 추진할 수 있다는 입장이어서 소도지역 주민들은 전체 태백시민들에게 청원사 매입에 찬성을 호소한다”며 “태백시가 청원사를 매입해 시민의 품으로 돌아 올 수 있기를 간절히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호소문은 “만약 태백시가 청원사를 매입하지 않을 경우 특정 종교단체는 개인이나 다른 단체에 매각할 계획을 밝히고 있다”며 “만약 청원사가 개인이나 특정단체가 소유한다면 용담은 사유화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함태탄광 동지회장을 지내고 석탄산업성역화추진위원장을 맡고 있는 황상덕 위원장은 “용담이 사유화 되지 않도록 태백시가 청원사를 매입해 용담을 명실상부한 낙동강 제2 발원지에 걸맞는 시민공원으로 조성해 태백시민의 품으로 돌려주기를 호소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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