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강원지역본부는 15일 고용노동부 태백지청에서 삼표시멘트 산재사망 사고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및 재발방지 대책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민주노총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지난달 13일 삼표시멘트에서 비정규 하청노동자가 산재사고로 사망한지 한 달이 넘었다”며 “그러나 사고원인 규명도, 책임자 처벌도, 재발방지 대책도 없이 사고 공장설비는 재가동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고 당일 고용부 태백지청은 현장파악도 않은 채 사측관리자의 말만 듣고 사고가 발생한 ‘6호 공정만 작업중지 명령을 내렸다”며 “급기야 사고원인 규명도 없는 상황에서 6호 공정마저 재가동을 승인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중대재해사고 현장을 목격한 노동자가 10명 정도로 파악되고 있지만 이들은 아무런 보호조치 없이 사고 장소에 매일 출근 중”이라며 “근로감독관이 있는 자리에서 삼표시멘트 관리자에게 직장 내 괴롭힘 문제를 제기했지만 아무런 조치도 없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삼척을 포함한 태백권역 재해율은 3.67로 강원도 중에서 월등히 높다”며 “산재사고 고리를 끊어야 할 태백지청의 방관과 무능력의 결과”라고 강조했다.
한편 고용부 태백지청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민주노총 조합원 50여 명은 청사 3층 지청실 입구로 진입해 구호를 외치며 태백지청장 면담을 요구했다. 태백지청장은 이날 개인 사유로 휴가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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