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한국당 백승주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를 향해 "정신 감정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막말성 공격을 했다.
백 의원은 12일 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한국당의 독자 교섭단체 구성을 비판한 김태년 원내대표를 겨냥 "국회 운영위원장 자격이 있는지 정중히 돌아보고 정신 건강에 대해 병원을 방문해 감정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래한국당을 독자적인 교섭단체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김 원내대표가 원유철 한국당 대표의 4자회동 제안에 대해 "우리가 인정 안하는 당"이라며 거절한 데 대한 반발로 보인다.
백 의원은 "불과 몇 달 전에 민주당은 원내교섭단체인 당시 자유한국당과의 국회운영을 합의하지 않고 비교섭단체인 '4+1'이라는 괴물과 같이 했다"며 "비교섭단체와 국회를 운영한 민주당이 국회법에 따라 교섭단체인 한국당과는 국회 운영을 합의하지 않겠다는 것은 국회법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전 국민이 '4+1' 괴물을 기억하는데 혼자만 기억하지 못해서 정상적 기억능력이 있는지 병원에 가서 감정을 받아야할 필요가 있다"며 "외람된 표현으로 말씀드릴 사안이 아니라 생각했지만 민주당이 향후 국회를 마음대로 운영할까 하는 두려움으로 국회법과 국회법을 만든 정신을 존중해 국회를 운영할 것을 민주당 원내대표와 지도부에게 정중히 요청한다"고 했다.
회의 뒤 원유철 한국당 대표는 백 의원의 '정신 감정' 발언에 대해 "아까 좀 당황스러웠다"고 불편한 기색을 보였다.
다만 원 대표는 "야당의 크고 작은 당의 대표와 끊임없이 소통하는 것이 여당 원내대표의 사명이고 숙명"이라며 "김태년 원내대표가 이렇게 해줬으면 좋겠단 뜻으로 말씀하신 것"이라고 진화했다.
그러면서 "작은 정당이라고 해서 일방적으로 무시하는 입장을 내놓는 것은 별로 정무 운영에 도움이 안 될 것 같다"며 "김태년 원내대표는 굉장히 합리적이고 좋은 분인데 앞으로 거대 집권여당 원내대표로서 국회 운영을 합리적으로, 소수정당의 목소리를 경청하며 운영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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