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공동선언실천 경남본부 "판문점 선언 이행하자"

4.27 남북 정상회담 2주년..."실천하지 않으면 종이조각"

4.27 남북 정상회담 2주년을 맞아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경남본부'가 "역사적인 판문점 선언 이행으로 평화와 번영, 통일을 실현하자"고 촉구했다.

27일 경남도청 정문 옆에서 기자회견을 연 경남 진보단체들은 "판문점 선언은 평화와 통일의 이정표"라며 "판문점 선언의 이행에 전쟁종식과 항구적 평화의 길이 있고 민족공동 번영의 활로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판문점 선언은 충격의 연속이었다. 불과 수개월 전까지 급격히 고조되었던 전쟁위기를 뚫고 남북의 정상이 판문점에서 만난 것은 충격이었다"고 회고했다.

▲'6.15공동선언실천 경남본부'가 경남도청 정문 옆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프레시안(조민규)

이어 이들은 "온 겨레는 또한 판문점선언을 열렬히 환영했으며 한반도에는 평화의 열풍이 불어왔다"고 평가하고 "다방면에 걸친 남북 당국자의 회담이 이어지고 예술단과 각계각층의 교류가 진행됐으며 평양정상회담과 9.19선언으로 발전했다"고 판문점 선언 의미를 되새겼다.

하지만 "역사적인 판문점 선언도 어느 듯 2년이 지나가는 지금, 한반도에는 또 다시 냉랭한 기운이 감돌며 대화와 교류는 중단됐다"면서 "그것은 선(先)비핵화를 고집하며 2차 북미정상회담 합의서 채택을 무산시켰기 때문이며 대북제재를 비롯한 적대정책을 버리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들은 "남북대화 중단은 많은 대화에도 불구하고 남북관계의 실질적 전진을 이루지 못했기 때문이다"며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재개, 남북철도와 도로연결 등이 실천되지 못했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이날 진보단체들은 "앞으로의 대화는 실천이다"라며 "실천하지 않으면 판문점 선언은 종이조각에 불과하며 실천하면 평화와 번영과 통일을 여는 보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평화와 통일을 열망하는 경남의 각계각층 인사들은 길고 긴 적대의 시대를 끝내고 평화의 시대를 선언한 역사적인 판문점 선언 2주년을 맞아 판문점 선언을 강력히 이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경남 진보단체들은 "외세에 대한 의존적 태도를 버리고 우리 민족의 운명을 우리 손으로 결정한다는 민족자주의 입장을 분명히 하고 하루 빨리 남북공동선언을 전면적으로 이행할 것"을 재차 촉구했다.

조민규 기자(=경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