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인재육성장학재단, 장학기금 100억원 '드디어 달성'

허성곤 시장 취임후 57억 조성...출범 28년 만의 성과

김해시 인재육성장학재단이 장학기금 목표액 100억 원을 달성했다.

1992년 1월 김해장학회로 출범한 인재육성장학재단이 오랜 숙원이었던 100억원 장학금이 지난달 말일자로 출범 28년 만의 성과를 얻은 셈이다.

김해장학회는 1990년 11월 당시 송은복 김해시장 발의로 김해시·군 지역 인사 20명이 지역인재 양성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아 출발하게 됐고 출연금 1억원과 시민, 기업 등의 기부금을 포함해 총 6억 원의 자산으로 출범했다.

▲허성곤 김해시장. ⓒ프레시안(조민규)

이런 김해장학회가 한때 도내 최고 장학재단으로 위엄을 떨치기도 했으나 점차 시민들의 관심에서 멀어지며 기부액이 줄면서 기금 순위가 도내 15위까지 밀려나기도 했다.

하지만 2016년 4월 현 허성곤 시장의 취임(당시 자산 46억여원) 이후 타 시·군에 비해 열악한 기금 규모와 단일 장학사업에 대한 각성의 목소리를 수렴해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일기 시작했다.

시는 재단 인지도를 높이고 기금 100억원 조성을 앞당기려 2016년 7월 이사회에서 시장을 비롯해 교육장의 당연직이사 영입, 재단 명칭 변경, 일념장학재단과의 통합을 의결했다.

이러한 노력에 2016년 하반기 2억1000만 원을 시작으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28억 3100만 원의 기탁금이 답지했고 2019년 2월에는 일념장학재단과의 통합으로 22억 5000만 원을 귀속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어려운 경제 상황임에도 기탁 행렬이 이어지며 4억3800만 원이 모여 57억 2900만원의 기금을 조성했다.

지난 1월 세광산업 동근한 대표이사 1000만 원을 시작으로 3월 김해상공회의소 박명진 회장 1억원 기탁이 이어졌고 지난달 31일에는 장학재단으로 기부를 지속적으로 해 온 마음이 따뜻한 기업인이 3억원을 기부하며 장학사업 지출분을 제외하고 자산 100억 3300만 원의 거대 장학재단으로 자리매김했다.

또 올 5월말 임기가 만료되는 강복희 이사장은 일념 및 인재육성 양 재단에 약 16억여 원을 기부하는 등 기부에 앞장서면서 임원과 기업인들의 자발적 기부 동참을 이끌어 냈다.

지난해 2월에는 강복희 상공회의소 회장 재임 시 자신의 호를 따 설립한 일념장학재단을 인재육성장학재단으로 통합시키며 100억원 조성에 일조했다.

김해시는 지난 4년간 재단 통합의 성과와 기탁금으로 자산 100억원 조성이라는 1차 목표는 달성했으나 여전히 도내 기금 13위 규모여서 최고 장학도시로 가는 위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시는 200억원의 기금 조성과 장학사업 확대를 위해 시 예산을 투입할 수 있는 출연 장학재단을 올 하반기 출범시킨다.

이를 위해 출연금 5억 원을 예산으로 이미 확보해 놓은 상황이다.

김해시는 신설 재단 출범을 위해 기존 장학재단과의 통합을 추진하며 장학사업 확대에 따라 매년 출연금도 10억~20억원으로 점차 늘려 나갈 계획이다.

허성곤 시장은 "장학기금 100억원 달성에 힘을 보태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면서 "내년부터는 장학사업을 보다 다양하게 추진할 수 있고 수혜자도 대폭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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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규

경남취재본부 조민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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