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립소년소녀합창단, 해외파견 공모 선정

에스토니아 독립100주년 기념 공연 등 문화사절단 활약

에스토니아 독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공연에 부산시립소년소녀합창단이 선정돼 한국 문화를 현지에 전달한다.

부산시립소년소녀합창단은 에스토니아 독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외교부의 지자체 공연단 해외파견 공모에서 공연단으로 최종 선정돼 오는 12일 6박 8일 일정으로 에스토니아로 출국을 한다고 밝혔다.

에스토니아 독립 100주년 기념 공연단은 주요외교계기사업의 일환으로 사업대상국에서 문화공연을 개최해 한국 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고 외교부·지자체간의 협력 확대를 위해 진행되는 사업으로 지난해 서류심사 및 프리젠테이션 등을 거쳐 부산시립소년소녀합창단이 에스토니아 공연단으로 최종 선정됐다.


▲에스토니아 공연 포스터 ⓒ 부산시립소년소녀합창단

부산시립소년소녀합창단 이건륜지휘자를 비롯해 33명의 공연단이 에스토니아 공연 길에 오른다.

이건륜 지휘자를 비롯해 33명의 부산시립소년소녀합창단은 오는 14일 에스토니아 콘서트홀에서 탈린챔버오케스트라와 함께 합동공연으로 우리음악의 우수성을 알리는 김일권 편곡의 '한국민요 모음'과 이건륜 곡 '아리랑 환타지', 우효원 곡 '아리랑' 장구춤, 에스토니아의 전통 음악을 현대 음악에 적용한 에스토니아 작곡가 벨조 또르미스의 'Modal Etudes' 등을 연주한다.

15일에는 에스토니아 수도인 탈린의 날을 맞아 자유의 광장(Freedom Square)에서 특별 공연과 핀란드대사관이 주최하는 K-POP 페스티벌 축하 연주를 가질 예정이다. 17일에는 탈린과 인접한 핀란드 헬싱키의 암석교회에서 카운테 테너 정민호와 함께 부산시립소년소녀합창단의 특별 초청공연이 함께 이어진다.

특히 에스토니아는 노래로 독립을 이룬 나라로 유명하다. 지난 1991년 옛 소련으로부터 자주독립을 이뤄낼 때까지 에스토니아인들은 줄기차게 독립을 추구했다. 에스토니아와 인근 국가인 라트비아, 리투아니아에서 펼쳐진 이른바 '노래 혁명(Singing Revolution)'을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당시 3개국 국민 220만 명은 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로 이어진 620㎞ 거리에서 팔짱을 끼고 선 채로 노래를 부르는 시위를 벌였고 이 인간띠는 독립을 이루는 단초가 됐다고 한다.

이건륜 지휘자는 "이번 외교부에서 해외파견단체로 합창단에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부산시립소년소녀합창단이 선정돼 에스토니아와 핀란드의 공연으로 일주일 동안 문화사절단으로 활약하게 영광으로 생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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