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적십자사는 면역시스템 공개입찰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프레시안> 기고(☞관련 기고 : 적십자사를 정말 어찌할까?, "적십자사 해명에 대해 재반박한다")에 대해 해명 보도자료를 내며 완강히 부인했지만, 관련 언론보도가 이어지자 기존 입찰을 접고 재공개 입찰 공고를 냈다.
하지만 건강세상네트워크(공동대표 강주성, 김준현)는 적십자의 재입찰 공고만으로 모든 논란을 불식시킬 수 없다고 재차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건강세상네트워크는 지난 달 30일 논평을 내고 "규격평가에서 모든 업체가 부적격 되었다면 규격입찰 조건을 다시 검토해야 할 텐데 그런 과정은 불명확한 가운데 이전의 입찰 조건 그대로 공지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특히 "우리는 이런 모든 부작용과 뒷말이 없게 하려면 무조건 평가위원회를 적십자사의 주관이 아니라 보건복지부 또는 혈액관리위원회가 주관하여 구성, 운영해야 한다고 누누이 주장하고 요구해왔다"며 "여전히 논란이 되었던 규격평가위원회 구성은 어떤 사람으로 어떻게 운영할지에 대해서도 전혀 일언반구가 없다"고 강조했다. 앞선 공개입찰 과정에서 평가위원회 구성을 놓고 보건복지부는 2017년 감사 보고서에서 '추진 전반에 외부전문가의 의견수렴이 없어서 객관적인 업무처리 있어서 부족한 부분이 보인다'며 평가위원회 구성에 대해 문제 삼은 바 있다. 따라서 건강세상네트워크는 평가위원회의 투명성과 공개성을 담보하기 위해 위원 명단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적십자사와 보건복지부는 위원회 구성과 관련해서는 어떤 공식적인 입장이나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건강세상네트워크는 "최근 적십자사의 혈액백 입찰 건도 특정 업체가 적십자사를 상대로 소송을 준비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런 문제들이 적십자사 내부에 한두 가지가 아니다"면서 "이렇게 처리하니 누군가 낙찰이 된다 하더라도 계속 잡음과 뒷말이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뭐가 그리 어렵다고 위원회를 투명하고 공개적으로 운영하지 못하냐"며 "이 위원회는 국가 보안을 논의하는 자리도 아니고 전 국민의 혈액안전성을 담보로 하는 위원회"라고 거듭 위원 명단 공개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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