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한국당 부산연제구청장 공천 갈등 '후폭풍' 격화

한국당 주석수 의장 무소속 출마 선언, 민주당 절차 논란 속 후보도 뽑지 못 해

'6.13 지방선거' 부산 연제구청장 후보 선정을 놓고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소속 출마 예정자들의 갈등이 끊이질 않고 있는 가운데 주석수 연제구의회 의장이 한국당의 단수공천에 불복하며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주석수 의장은 25일 오전 부산시의회 3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평생의 꿈인 구청장을 준비해 묵묵히 지역주민의 의견을 대변하며 열심히 일해온 현직 지방의원을 공정한 절차도 없이 단수후보를 결정한 현실 앞에서 자괴감이 앞선다"고 한국당의 연제구청장 단수공천을 비난했다.

이어 "이번 공천 결과는 연제구민과 당원들의 뜻을 배신하는 것이며 저 역시 바르지 못한 결과에 수긍한다면 주민을 진정으로 섬긴다는 신념과 책임의식에 위배되는 일이라 여겨 4월 23일 탈당계를 제출했다"며 "연제구 발전과 주민행복, 현안을 해결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고 연제구민의 선택을 받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 25일 오전 부산시의회 3층 부리핑룸에서 주석수 연제구의회 의장이 '6.13 지방선거' 연제구청장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주석수 연제구의회 의장

앞서 한국당 부산시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는 지난 17일 이해동 부산시의원을 단수수천하면서 시의원 선거구 한곳을 재공모로 공지해 공천에 도전했던 안재권 부산시의원과 주석수 의장에게 중제안을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주석수 의장은 "이해동 의원 본인이 경선을 못 하겠다고 압박을 넣어왔다. 만나서 얘기도 많이 했으나 경선을 통해서 후보를 선출해야 화합을 할 수 있을 텐데 지금 단수공천은 후보자들의 의사는 존중하지 않고 있어 연제구민들의 반발도 극에 달해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민주당 역시 연제구청장 후보 공천을 놓고 기존 심사에 참가했던 김홍재 전 연제구의회 의장, 김기문 민주당 부산시당 연제구 지역위원회 노동복지위원장, 박승언 온천천네트워크 대표에게 중앙당의 재심사 통보 후 재공모 결정 등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2일에는 기초단체장 후보추천 4차 심사결과를 게시하며 연제구의 경우 '적격 후보자 없음'으로 결과를 발표했으나 이에 대해서도 후보자들에게 내용이 전달되지 않아 재심청구를 하지 못했다는 비난도 받고 있다.

특히 기존 3명의 후보자들을 심사한 뒤 재공모를 추진하고 결과에 대한 통보를 하지 않는 일련의 행정을 보고 인사검증위에서 탈락한 이인수 전 부산라이온스 총재를 공천하기 위한 편법을 동원했다는 의혹도 끊이질 않는 상황이다.

'6.13 지방선거'가 49일 앞으로 다가왔으나 민주당은 연제구청장 후보자를 찾지도 못하고 기존 후보자들을 이유없이 배제하면서 지지자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고 한국당은 주석수 의장의 무소속 출마로 내부 갈등이 격화되는 등 양당의 부산 연제구청장 후보 공천에 대한 후폭풍은 더욱 거세지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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