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공사현장서 또 '사망자' 발생...한달세 8명 사망

H빔 해체 작업 중 하부 확인 안해 압착, 추락사부터 끝나지 않는 안전사고

부산 천마산터널 지하차도 건립 공사 현장에서 60대 작업자가 H빔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6일 부산 사하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 10시 35분쯤 부산 사하구 감천동 천마산터널 지하차도 건립 공사 현장에서 일하던 작업반장 A모(65) 씨가 1.7m 높이에서 떨어진 H빔에 깔려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경찰은 H빔 해체 작업을 하던 작업자들이 하부에 A 씨가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고 산소절단기로 H빔을 해체해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절단 작업자들을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하고 안전관리 책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경위와 과실여부를 수사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달 해운대 엘시티 공사현장 사망사고를 시작으로 한 달여 동안 부산에서는 작업자들의 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어 시급한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앞서 지난 9일에는 부산 강서구 명지국제신도시 한 원룸 신축공사 현장에서 벽돌을 쌓는 작업을 하던 B모(62.여) 씨가 9m 아래로 추락해 숨지는 등 지난달부터 부산지역 공사현장에서 발생한 안전사고 피해 사망자만 8명에 이르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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