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링 열풍에 동부산도 빙상장?...서병수 '무능의 극치'

바른미래 이성권, 지방선거 위해 급조 결국 시민 혈세만 낭비한다 '정면비판'

최근 서병수 부산시장이 부산 기장군 오시리아 관광단지에 동계올림픽 관련 제3빙상장을 건설한다고 밝힌 데 대해 이성권 바른미래당 부산시당 공동위원장이 "대안 없는 무능한 계획이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이성권 위원장은 27일 오전 부산시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빙상장 건립 발표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동계올림픽 컬링 열풍에 편승한 급조되고 뜬금없는 정책에 불과하다"며 "중장기적인 대안 없이 무조건 짓고 보겠다는 계획 자체가 서 시장의 무능에서 비롯된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비난했다.

지난 22일 서병수 시장은 '글로벌 스포츠 도시' 주요 정책 관련 발표에서 부산 기장군 오시리아 관광단지에 474억원을 들여 아이스링크, 컬링 전용연습장 등 국제규격을 갖춘 제3빙상장을 건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 이성권 바른미래당 부산시당 공동위원장. ⓒ프레시안

이에 대해 이성권 위원장은 "오시리아 관광단지는 복합 관광·레저단지 조성이 목적으로 부지 목적에 맞게 대형 쇼핑몰은 물론 대규모 관광테마파크가 들어설 예정이다"며 "이러한 곳에 이미 두 곳이나 있는 빙상장을 또 짓겠다는 발상 자체가 놀라울 따름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2008년 개장해 9개월 만에 적자로 부도가 난 황령산 실내 스키돔은 지금까지도 정상화 되지 못한 채 흉물로 남아있다"며 "474억원을 투자해 세운 빙상장에 이용객이 얼마나 될지도 미지수다. 매년 적자에 허덕이고 시설 유지 관리비만 수십억원이 소요될 수도 있다. 결국 혈세로 지어진 빙상 경기장에 또 혈세가 들어가 시민들만 이중 고통을 떠안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성공적으로 올림픽을 치른 강원도 평창에는 국제규모의 경기장이 즐비하다. 달랑 빙상장 하나 지어놓고 강원도와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을까"라며 "부산의 발전전략은 세계 최고의 해양도시를 만드는 것이다. 해양도시 부산에 동계 스포츠 투자가 말이 되는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성권 위원장은 "서병수 시장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마음이 급한 것 같다. 지지율은 답보상태이고 해 놓은 일은 없다 보니 일시적인 스포츠 종목의 인기에 편승을 하고 있다"며 "준비도 안 된 정책 남발 그만하고 빙상장 건립 계획을 당장 철회하고 이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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