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춘, 부산시장 불출마 선언 "文대통령 돕겠다"

페이스북 통한 입장문 발표에 오거돈 전 장관 원팀 승리 약속해

'6.1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로 거론되던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지지자들의 계속된 출마 요구에도 결국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영춘 장관은 11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이번 지방선거에 나가지 않기로 결심했다"는 글을 올리고 공식적으로 부산시장 불출마 입장을 밝혔다.


▲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프레시안

그는 "그동안 많은 시민과 당원들께서 촛불혁명을 부산에서도 완성하라는 명령으로 저의 출전을 요구해왔다"며 "그분들의 간곡하고 거듭된 요청에 저는 애초에 불출마 입장을 꺾고 시장후보 경선참여를 적극 검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현직 장관이자 국회의원으로서 경제살리기와 북핵위기 해결에 총력을 경주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작은 차질도 있어서는 안되겠다는 판단으로 출마를 접기로 했다"고 불출마 결정 이유를 밝혔다.

또한 "변화와 개혁을 바라는 많은 시민들의 요청에 따르지 못하는 점,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그 기대는 다른 분들이 저보다 더 훌륭하게 이루어주시리라 믿는다"고 다른 후보자들을 지지하겠다는 의사도 말했다.

끝으로 "지금 대한민국은 향후 수십년의 운명을 좌우할 대전환기를 맞고 있다. 이런 중대한 시기에 국무위원으로서 그리고 해수부 장관으로서 맡은 바 직분에 더욱 진력하겠다"며 "다가오는 역사의 큰 물결을 5000만 국민 모두가 손잡고 함께 넘어갈 수 있기를 회구합니다"고 전했다.

이날 김영춘 장관의 부산시장 불출마 입장문이 올라오자 부산시장 출마를 선언한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저는 김영춘 장관의 고뇌에 찬 결단에 대해 진정으로 경의 표한다"며 "김 장관의 결단은 민주당을 통해서 반드시 부산의 정치권력 교체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원팀'의 가치와 한 치도 어긋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김 장관의 결단은 아파도 아픈 줄을 모르고 틀려도 틀린 줄을 모르던 부산을 바꾸는 마중물이 될 것이다"며 "원팀은 김 장관의 헌신에 대해 지방선거 승리로 보답할 것이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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