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라인 선 MB 조카 "다스 소유주는 아버지"

검찰, 다스 120억 비자금 집중 추궁할 듯

이명박 전 대통령이 조카 이동형 다스(DAS) 부사장이 "저희 아버지(이상은 회장)이 지분을 가지고 있으므로 (다스는) 아버지 소유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씨는 24일 오전 10시 경 서울동부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며 이명박 전 대통령의 다스 실소유주 의혹을 부인했다. 이 씨는 이 전 대통령의 큰 형인 이상은 씨의 아들이다.

이 씨는 이상은 회장을 월급사장이라고 한 녹취록이 공개됐다는 질문에도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불법자금 조성 혐의를 받고 있는 이 씨는 혐의 인정 여부를 묻는 질문에 "들어가서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말을 반복했다.

앞서 검찰은 다스가 비자금 120억 원을 조성하는 과정에 이 씨가 관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지난 17일 이 씨가 대표이사와 최대주주로 있는 다스 협력업체 IM과 SB글로벌로지스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 씨가 지분 49%를 가지고 있는 IM은 이 회장의 증여세 9억 원 포탈 의혹이 제기된 회사다. 또 이 씨는 통근버스 용역 업체로부터 3년간 7200여 만 원의 리베이트를 받았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이 씨를 상대로 다스 비자금으로 의심되는 120억 원의 성격과 사용처를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 검찰 출석하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조카 이동형 씨 ⓒ연합뉴스

한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국가정보원으로부터 불법자금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이 전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전 의원에게 26일 오전 10시 검찰에 출석해 조사받을 것을 이날 통보했다.

당초 검찰은 24일 이 전 의원 소환할 계획이었으나 이 전 의원 측이 갑작스러운 출석 요구로 인한 준비 부족, 전날 가택 수색의 충격과 건강 문제, 변호사 개인의 스케줄 문제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26일 오전 10시에 출석하게 해달라고 요청해 이를 수용했다.

검찰은 이 전 의원이 국회의원 재직 시절이던 지난 2011년, 원세훈 국정원으로부터 1억 원 대의 특활비를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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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구

2001년에 입사한 첫 직장 프레시안에 뼈를 묻는 중입니다. 국회와 청와대를 전전하며 정치팀을 주로 담당했습니다. 잠시 편집국장도 했습니다. 2015년 협동조합팀에서 일했고 현재 국제한반도팀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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