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30년 적폐, 이젠 부산서 몰아내야"

[인터뷰] 국민의당 배준현, 바른정당 이성권 부산시당 위원장을 만나다

한때 민주화의 성지로 불리던 부산은 현재 당명을 바꾼 자유한국당의 30여년 권력독식 구도로 인해 적폐와 비리의 온상으로 추락해 있다. 박근혜 정부의 몰락과 함께 또다시 정권을 잡은 민주당은 1년 넘게 여론조사에서 정당 지지율 1위를 유지하며 문재인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부산지역에서 30여년 만에 자유한국당을 밀어내고 시의회 의석 과반수 이상을 차지하는데 사활을 걸고 있다.


이와 반대로 자유한국당은 각종 여론조사 지지율에서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 들고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30만 당원과 보수 지지층이 움직이면 부산에서 펼쳐지는 지방선거에서 80% 이상 승산이 있다는 자신감을 은연중에 내비치고 있다.


두 당이 서로 부산지역 6.13 지방선거에서 승리를 자신하며 날 선 공방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프레시안>은 민주당과 한국당의 독주를 견제한다는 목표 하에 전국에서 처음으로 선거연대를 추진한 국민의당 배준현 부산시당 위원장과 바른정당 이성권 부산시당 위원장을 만나 그들이 생각하는 부산 정치권의 현주소와 함께 다가오는 지방선거와 관련한 양당의 공동대책 등을 들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아래는 국민의당 배준현 부산시당 위원장과 바른정당 이성권 부산시당 위원장 인터뷰 내용.

프레시안 :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통합에 앞서 각 시당 중 전국에서 처음으로 부산에서 선거연대를 시작했다. 이에 대한 이유가 있는가?

배준현 국민의당 부산시당 위원장 : 대통령 선거가 끝나고 지방선거를 봤을 때 국민의당의 조직이나 기반이 많이 약한 게 현실이다. 부산에서는 적폐라고 할 수 있는 당이 자유한국당인데 그럼 과연 자유한국당이라는 조직을 지방선거에서 이길 수 있을 것이냐고 현실적으로 접근했을 때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다른 정당들이 함께 힘을 모아서 연대하지 않으면 이번 지방선거에서 이길 수가 없다고 판단을 했다.

선거 연대는 대선이 끝나고 나서 국민의당 부산시당에 제가 제안을 했다. 먼저 중도층의 확장을 위해서는 바른정당과 같은 합리적인 중도세력들과 함께 손을 잡고 연대 해야 되지 않겠느냐고 물으니 모두 동의했다. 그래서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서는 시당 위원장에 위임하는 것으로 정하고 운영위원회와 상무위원회 의결을 거쳐 진행됐다. 하태경 전 시당 위원장, 이성권 시당 위원장과 상의를 하게 됐고 큰 틀에서 서로가 동의되니깐 깜짝 놀랄 정도로 일사불란하게 진행이 됐다.

이성권 바른정당 부산시당 위원장 : 영화 1987처럼 1987년도에 부산시민들뿐만 아니라 국민의 힘으로 민주화를 쟁취했다. 시민의 혁명에 의해서 권력도 바꾸고 직접 국민들이 대통령을 뽑을 수 있는 절차적 민주주의를 달성해냈다. 그런데 문제는 정치적 그 과실을 누가 가져갔는가 하면 사실은 YS가 90년도에 3당을 합당하면서 보수정당이 결국은 정치적 과실을 독점해버렸다. 그로 인해 부산지역의 경우 거의 30년 동안 민주화의 결과물을 특정정당이 독식하고 부산 발전을 정체시키고 끊임없이 지방권력에 아부하고 거기에 기생하는 생태계 먹이사슬이 형성돼버렸다.


이제는 그러한 부산의 특정정당 독식구조를 깨는 역사적 시기에 진입했다는 큰 틀의 문제의식을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이 공유하고 있다. 그래서 이번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로 힘을 합쳐보자 그런 공감대 속에서 일사천리로 공동 정책 연대와 선거 연대를 위한 활동들을 지속하고 있다.


프레시안 :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합당과 관련해서 내부적으로는 아직까지 내홍을 겪고 있다. 다시 분당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오고 있는데 각자 부산시당 위원장으로서 현재 통합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배준현 국민의당 부산시당 위원장 : 국민의당도 연대를 했을 때는 다 좋아했다. 단지 제 개인적인 주관이 분열 없는 통합이었다. 통합을 반대하는 게 아니라 당내 분란이 없는 통합이 정말 통합인데 이런 과정에서 심각한 분열이 일어났기 때문에 제가 그 부분에 대해서는 지도부에 비판을 많이 했었다. 그런 우려가 있었지만 지금 제가 당원들을 만나보니 대부분이 통합을 원하고 있다.

그렇다 보니 끝까지 내가 고집을 피우는 게 소신일까 생각해 당원들과 지지자들 절대다수가 원한다면 그것도 따라주는 것이 또 하나의 정치적인 결단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었다. 분열 없는 통합이 이루어졌으면 좋겠지만 만약에 분열을 수반한 통합을 하게 되더라도 이번 지방선거를 위해 우리 당원들이 원하는 뜻대로 가야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성권 바른정당 부산시당 위원장 : 당 대 당 통합이 되는 문제는 중앙당이 해내야 될 문제다. 90년대 이후에 한국 정치가 기형적인 형태가 됐다. 양당제로 두 정당이 대립하고 대통령 권력을 잡기 위해 서로가 타협하거나 혁신적이지 않고 승자독식 하려는 문화가 30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이게 대한민국의 정치를 가로막고 있는 병폐라고 본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이 무조건 되어야 한다. 개인적으로는 양쪽 다 진영에 분열 없이 합치면 좋지만 바른정당은 반대세력이 나간 상황이다. 이제 통합에 반대하는 세력은 모두 떠났으니 남은 사람들이 원활한 통합을 위한 중심축이 되어야 한다.


▲ 이성권 바른정당 부산시당 위원장. ⓒ프레시안

프레시안 : 결국 통합이든 선거연대이든 지방선거에서 민주당과 한국당을 잡고 승리를 거둬야 통합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 아닌가? 현재까지 두 당의 부산 지지율은 현저히 낮은 상황인데 앞으로의 대책을 말해달라.

배준현 국민의당 부산시당 위원장 : 하드웨어적인 결합이 2월 중에 진행되고 내용상에 진전이 있어야 된다. 하나는 부산의 정책적인 내용에 대해서 민생행보를 적극적으로 해나가는 것이고 두 번째는 지방선거 후보를 발굴하는 데 있어서 거대 양당의 공천에 참여하지 못하는 사람이 올 수도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여성과 청년에 대한 발굴이 필요하다.

또한 그 사람들이 오기 위한 획기적인 지원이 있어야 한다.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돈이다. 여성과 청년이 무슨 돈이 있겠는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여성과 청년에 대해서는 선거자금을 지원하거나 아예 빌려주는 등 현실적인 메리트를 주고 참신한 인물들을 발굴해 내야 한다.

이성권 바른정당 부산시당 위원장 : 지방선거를 중심에 놓고 보면 어떤 정책을 펼치느냐 어떤 후보자를 내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이 배준현 위원장과 같은 생각이다. 각도를 바꿔서 유승민 대표와 안철수 대표의 정치적인 결합을 적극적으로 살려줘야 한다. 통합을 했는데 화합적인 결합이 안 된 상태에서는 지지율이 올라갈 수 없다.

가장 중요한 것은 유승민 대표와 안철수 대표다. 새해 들어 전국적인 이슈가 된 두 사람이 같이 손을 잡고 전국을 다녀야 한다. 부산 같은 경우에는 우리 자체적인 힘만으로 언론과 시민들의 관심을 못 받는다. 유승민 대표와 안철수 대표가 정책적인 행보를 하고 시당이 적극적으로 서포터를 해주면서 민생에 초점을 맞춘다면 가짜 보수 자유한국당을 넘을 수 있고 현 정부의 무능함을 대체하는 대안이 될 수 있다.

프레시안 :민주당에서는 아직 뚜렷하게 부산시장 후보로 나서는 사람들이 없고 자유한국당은 자체적으로 경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서병수 부산시장과 이종혁 전 최고위원, 박민식 전 의원이 서로 시장 후보로 공천을 받기 위해 싸움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에서는 이렇다 할 후보나 경쟁을 위한 준비를 하지 않고 있어 보인다. 양당은 향후 통합 가정하에 부산시장 선거에 나설 후보군을 어떻게 뽑을 예정인가? 후보군이 있는가?

배준현 국민의당 부산시당 위원장 : 통합이 되면 개인적인 의견을 수렴하는 것보다 우선적으로 통합된 정당에서의 인재영입위원회가 구성된다. 이를 통해 부산시장 후보군을 있는 대로 펼쳐야 한다. 부산에 연고를 가지고 있고 서울에서 역할을 하고 있는 분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영입을 해야 한다. 어느 정도 구성원들끼리 합의만 이뤄지면 후보군은 빨리 구성될 것이다. 참신성과 경험, 능력으로나 충분히 있다고 보는 구청장 후보도 일선에 분포해있고 실제로 펼쳐놓으면 좋은 분들이 많다.

이성권 바른정당 부산시당 위원장 : 바른정당이든 국민의당이든 인물 부재에 대해서는 동의한다. 양 정당이 역사적인 깊은 정당이라면 마케팅의 속도가 빨라지지만 바른정당은 창당 1년이 안 됐다. 국민의당도 국회 선거에 나타난 정당이고 특히 최근까지는 두당의 합당 문제에 대해서 가장 큰 이슈가 되고 있기 때문에 인물에 대해 얘기할 상황이 아니다. 이제부터 통합정당이라는 초점을 맞춘다면 가장 좋은 카드로는 국민의당의 안철수 대표가 부산출신으로 가장 바람직하다. 바른정당은 부산에서는 하태경 의원 한 명만 남았지만 정치적인 구도상 출마하기 쉽지 않다.

프레시안 : 국민들 대다수가 6월 지방선거에서 개헌 국민투표를 진행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는데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에서 보는 개헌 국민투표에 대한 입장은 어떤가?

배준현 국민의당 부산시당 위원장 : 자유한국당에서 반대하면 불가능하다. 아마 안될 것 같다. 자유한국당은 지금 지방선거와 같이 개헌하면 민주당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에서 국민의당 입장에서는 개헌이 국민적인 요청이고 지방분권화 된 개헌이어야 되는 것에 동의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안 될 것 같다.

이성권 바른정당 부산시당 위원장 : 바른정당은 개헌과 관련해서는 자유한국당이 발목을 잡고 있는 상황이지만 현실적으로 지방선거 때 국민 개헌 투표가 동시에 진행돼야 한다.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이 정부가 개헌안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위험하다. 정부는 선거를 통해서 특정정당에게 권력을 맡긴 것이다. 그런 정부의 개헌안은 특정정당에 편향될 가능성이 있다.


▲ 배준현 국민의당 부산시당 위원장. ⓒ프레시안

프레시안 :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진행되고 있는 선거구획정 위원회에서 현재 2~3인 선거구에서 3~4인 선거구로 변경하는 안들이 계속해서 거론되고 있지만 부산시의회의 답변은 시큰둥하기만 하다. 선거구 획정에 대한 생각은 어떤가?

배준현 국민의당 부산시당 위원장 : 현실적으로 안 된다고 본다. 당위성으로는 당연히 3~5인 선거구로 확정되는 게 맞고 시민단체, 학자들, 선거구위원회조차도 말하고 있지만 결국 부산시의회에서 결정하는데 절대다수가 자유한국당이다. 이들이 반대한다면 3~5인 선거구 획정이 될 수가 없다. 그러나 안된다고 해서 손을 놓는 게 아니라 부산시민들에게 이런 이유 때문에 선거구가 획정돼야 하지만 자유한국당이 자기 기득권 때문에 하지 않는다는 마케팅이나 홍보를 하는 게 적폐청산의 하나의 기회로서 강력하게 알려야 한다.

이성권 바른정당 부산시당 위원장 : 선거구획정 역시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의 정치적 독점을 깨야 한다는 이유이다. 기초의회 선거구제는 풀뿌리 민주주의의 상징이다. 정당정치에 종속돼서는 안 된다. 누가 더 부지런히 봉사할 수 있는가 인물을 뽑는 것이다. 2인 선거구 중심의 선거제를 유지하게 되면 거대 양당이 다 독식을 해버린다. 다른 정당의 능력 있는 분들은 탈락된다. 일본 같은 경우는 거대 양당만 들어가는 게 아니고 공산당도 들어가고 다양한 정당들이 다 들어간다. 유권자가 봤을 때 두 개 정당만 독점하게 되면 유권자들에게 봉사하는 게 아니고 당권을 지키는 데 급급하게 된다.

프레시안 : 6월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후보중 누군가는 부산시장에 당선될 텐데 이번에 당선되는 부산시장은 시민들을 위해 어떤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배준현 국민의당 부산시당 위원장 : 다시 시작하는 사람, 먹고사는 문제에 대해서도 해결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 새롭게 선출되는 부산시장은 좀 더 늦더라도 다시 시작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각계각층의 전문가 학자들 시민단체들과 함께 백지상태에서 제2의 창조위원회라든지 해양특별시 등 먹고 사는 문제를 다시 시작하는 그런 부산시장이 나타났으면 좋겠다. 조금 늦더라도 당장 성과를 보기보다 기초를 다져나가야 한다.

이성권 바른정당 부산시당 위원장 : 부산시장은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꿀 부산 시장이어야 한다. 지금까지 부산시장은 특정한 사람들의 이득은 되지만 소득이 너무 양극화되어있는 부산시민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부산이 가지고 있는 문제는 저성장시대, 저출산시대, 고령화시대, 고용이 없어지는 시대이다. 또한 해운대와 원도심, 서부산권과 같은 사회 양극화 문제는 갈수록 그 격차가 극대화되고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결국 지금까지 시정을 주도해왔던 자유한국당은 절대 안 된다. 똑같은 사고방식의 연장선상에 있기 때문에 부산시장의 권력 교체를 이번 지방선거에서 이뤄야 한다.

프레시안 : 민주당의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총장과 서병수 부산시장의 특징이 요즘들어 자주 시민들의 입에 오르내린다. 두 인물에 대한 평은 어떤가?

배준현 국민의당 부산시당 위원장 : 오거돈 전 장관은 아주 막강한 자리에 있던 공무원으로서 일도 열심히 했고 공헌도 많겠지만 경기도 안 좋고 청년이 떠나는 부정적인 부산시를 만드는데도 큰 역할을 했다고 본다. 서병수 시장도 마찬가지로 독점정당에서 국회의원을 몇 번 하고 부산시장이 됐다. 과연 연속선상에서 보면 이분들도 부산이 나락으로 떨어지는 데 있어서 중요한 책임이 있는 사람들이다. 또 부산시장을 하겠다는 것은 앞뒤가 안 맞는 말이다. 부산을 다시 시작하기 위해서는 이 책임에서 자유로운 사람, 패러다임을 새롭게 바꿀 수 있는 사람이 부산을 맡아야 소신껏 부산을 일으켜 세우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성권 바른정당 부산시당 위원장 : 오거돈 전 장관과 서병수 부산시장은 부산시민들에게 이름이 알려진 것 말고는 어떤 결과물도 보여준 게 없다. 특별히 거론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한다. 결과를 보여줬다면 부산시민이 쌍수를 들고 환영하겠지만 몇 번씩 선거에 나오고 현직 시장이라는 부분 말고는 높이 평가할 부분은 없다고 생각한다. 단 출신성분이 금수저라고 안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출신성분이 아니라 그동안 해온 성과를 보면 기대치가 없다.

프레시안 : 바른정당은 김무성 의원이 앞장서서 탈당한 데 이어 김세연 의원 등이 탈당하면서 바른정당 소속 부·울·경 지역 국회의원은 하태경 의원 단 한 명으로 줄어들게 됐다. 지방선거에서 현역 의원이 있고 없음의 차이가 클 텐데 이에 대한 대책이 있는가?

이성권 바른정당 부산시당 위원장 : 다섯 명이 있으나 한 명이 있으나 별 차이가 없다. 김무성 의원은 부산시당의 일을 한 번도 한 적이 없다. 장제원 의원도 중앙에서 활동해서 없었고 김세연 의원도 정책위원장으로 부산에서는 신경을 쓰지 않았다. 하태경 의원 말고는 시당에 직접적인 일을 해온 사람이 없다.

그럼에도 유권자들을 만나보면 바른정당에 대한 기대가 많다. 자유한국당으로는 다음 정권을 탈환하기 힘들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지역에만 매몰되어있으면 개혁적 보수에 소홀해질 수가 있다. 부산의 유권자한테만 할 것이 아니라 바른정당은 수도권과 젊은 층으로부터 세력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보고 부산에서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민심만 믿고 잘 버티고 견뎌낸다면 민심을 넓힐 수 있다고 생각한다.

프레시안 : 배준현 위원장은 부산에서 처음으로 선거연대를 실시할 때도 통합에 대해서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여전히 그 입장은 유보한가? 국민의당 반대파가 통합 강행 땐 신당을 창당한다고 한다. 만약 통합이 된다면 이후 행보는 정해둔 것이 있는가?

배준현 국민의당 부산시당 위원장 : 처음에는 선거연대는 필요하지만 분열을 일으키는 통합은 반대다. 하지만 대다수의 부산에 있는 당원들이 통합에 찬성하는 입장에서 다시 개인적인 소신을 하는 게 부산의 당을 분열시키는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당원들의 뜻을 받들어서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이기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 당원들의 뜻과 함께하는 것이 정치하는 사람의 도리라고 생각한다.


▲ 배준현 국민의당 부산시당 위원장(왼쪽)과 이성권 바른정당 부산시당 위원장(오른쪽). ⓒ프레시안

프레시안 : 마지막으로 부산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배준현 국민의당 부산시당 위원장 : 부산의 적폐세력은 자유한국당이라고 본다. 수십 년간 한 개 정당이 독점하면서 부산이 발전하지 않았다. 민주당은 여론조사만 믿고 독자세력을 형성할 것 같은데 대통령하고 지방선거는 다르다. 지방선거는 조직성인데 지역활동을 하다 보면 민주당 조직이 없다. 구의원 몇 명 있는 것인데 여론조사만 믿으면 분명히 깨진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정말 부산을 바꾸기 위해서는 독자세력보다 같이 힘을 모아서 적폐세력과 대응해 부산시 전체를 새롭게 엎어버리는 것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이에 정중하게 민주당 부산시당과 정의당 부산시당 등 합리적이고 개혁적인 세력이 함께 모여서 부산을 바꾸는 연대를 했으면 좋겠다는 요청을 하고 싶다.

이성권 바른정당 부산시당 위원장 : 지금 한국 정치의 가장 큰 문제는 승자독식의 구도와 특정 두 개 정당이 권력 쟁취를 위한 무한 투쟁을 하는 것이다. 이러한 정치가 한국 정치를 비효율적으로 만들고 국민들 간의 갈등과 대립을 확대재생산 시키고 있다. 그리고 양당제 적폐를 깨기 위해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이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통합신당이 부산에서 정치의 중심에 설 수 있도록 부산시민들이 적극적으로 관심과 지지를 해주길 높은 당부를 드린다. 그게 우리의 후손들과 자식세대에게 좋은 정치환경과 좋은 삶의 환경을 물려준다는 생각을 가졌으면 좋겠다. 맨날 치고받고 싸우는 정치의 모습을 이번 기회를 이번에 없애자는 당부를 드리고 싶다.

배준현 위원장과 이성권 위원장의 인터뷰를 진행한 다음 날인 18일 국민의당 안철수 당대표와 바른정당 유승민 당대표는 국회 기자회견장에서 통합공동선언을 했다.

취재 : 김진흥. 박호경. 홍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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