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앓던 40대 투신 자살기도자...경찰 20분만에 구조

술 마신 뒤 과거 가정폭력 기억에 충동적 선택해

술을 마신 뒤 자신이 살고 있는 아파트 12층에서 자살하려 한 40대 남성이 다행히 출동한 경찰에 구조됐다.

14일 부산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10시 32분쯤 부산 서구의 한 아파트 12층 베란다에서 김모(44) 씨가 투신자살하려 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자신의 주거지에서 술을 마시던 김 씨는 어릴 적 자신의 아버지와 계모에게 심각한 가정폭력을 당한 것에 괴로워하다 베란다에 걸쳐 앉아 투신하려 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베란다 아래 지상에 에어메트를 설치하고 김 씨의 아내와 현관문을 열고 집 안으로 들어가 이날 오후 10시 55분쯤 김 씨를 구조해냈다.

경찰 관계자는 "김 씨는 우울증을 앓고 있는 상태로 본인과 가족들의 동의하에 병원에서 치료를 받도록 인계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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