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계로 분류되는 한나라당 박성효 최고위원은 명절 연휴 직후 처음으로 열린 이날 회의에서 "설을 쇠고 덕담을 나누는 게 도리인데 충청권은…"이라며 포문을 열었다. 박 최고위원은 대전시장을 지냈다.
하지만 안상수 대표가 곧바로 "잠시, 잠시"라며 말을 끊었다.
이에 박 최고위원이 "아직 시작도 안 했다"라고 응수하자 안 대표는 "비공개 회의 때 논의를 하자"고 제지하는 모습이었다.
발언을 이어가려는 박 최고위원을 두고 안 대표는 "아, 됐어요"라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자 박 최고위원은 "그게 그렇게 걱정스러우신가"라고 쏘아붙이기도 했다.
결국 회의가 비공개로 전환되자 박 최고위원은 기자간담회를 자처해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지도부에 대한 날선 비난을 쏟아냈다. 박 최고위원은 "충청 민심이 아주 나쁘다"며 "이명박 대통령의 한 마디는 충청도민들의 당혹감과 분노로 이어졌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박 최고위원은 "이 대통령이 (후보시절)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에 와서 기자간담회를 한 동영상이 떠돌고 있고, 이것이 청와대에도 배달됐을 것"이라며 "당시 대통령은 지도까지 갖고 아주 소상히 설명했었다"라고 했다.
그는 "그런데 대통령의 공약이 이렇게 흐지부지하게 우습게 변질될 수 있는가, 충청도민이 굉장히 분개를 하고 있다"라고 거듭 지적했다.
박 최고위원은 "예를 들어 점심 약속에 늦게 되면 상당한 미안함을 표시해야 하는데 그날 대통령의 말에는 그런 게 없었다"면서 "그래서 '우리를 무시하는 게 아니냐'는 게 충청 민심의 현실"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국민이 정치판에 대해 가장 안타깝고 불만인 것은 '왜 말을 자주 바꾸냐'는 것"이라며 "일하는 대통령에서 나아가 이제는 믿을 수 있는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구글에서 프레시안을 더 자주 만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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