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노조 "이제는 KBS 고대영 사장 차례다"

김장겸 MBC 사장 해임이 결정됐다. 이제 여론의 관심은 고대영 KBS 사장 해임 여부로 옮아가는 모양새다.

13일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김환균)은 방송문화진흥회가 이날 임시 이사회에서 김 사장 해임 결의안을 의결하자, 곧바로 성명을 내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한 다음 단계는 KBS 고대영 사장 해임과 이사회의 비리 이사 파면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언론노조는 고 사장을 두고 "국회 국정감사장에서조차 거짓말을 늘어놓으며 자기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며 △민주당 도청 △미대사관 정보원 △국정원 뇌물 수뢰 의혹 △보도 윤리 파괴 △부당노동행위 등의 최종 책임이 고 사장에게 있으므로 "더는 고 사장이 KBS 사장 자리에 앉아있을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언론노조는 "검찰과 감사원, 방송통신위원회가 더는 미루지 말고 고 사장과 법인카드를 유용한 이사들에게 그에 응당한 책임을 물어야만 제대로 된 '언론 적폐 청산'이 시작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언론노조는 김 사장 해임 결의안을 두고 "MBC에 드리운 암흑 같은 세월과 단절할 계기가 7년 만에 마련됐다"며 "오늘로 공영방송 MBC를 정상화하기 위한 최소한의 기틀이 형성됐다"고 평했다.

이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