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악' 이채익 "동성애 인정하면 근친·소아성애·수간 비화"

김명수 인사청문회에서…질의 빙자 동성애 혐오 발언 논란

자유한국당 이채익 의원이 13일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장에서 동성애자 인권 문제에 대한 생각을 묻던 중 "성 소수자를 인정하게 되면 동성애뿐 아니라 근친상간, 소아성애, 시체 상간, 수간(獸奸)까지 비화할 것"이라고 말해 논란이 예상된다.

이 의원은 김 후보자에게 '동성애자 권리'가 아니라 '동성애' 자체에 대한 찬반 입장을 요구하는 한편 "전 세계 에이즈 감염률이 감소하는데 유독 우리나라 청소년층에서 놀라울 정도로 폭증하고 있다"며 "우리나라 미래 세대가 국가인권위원회의 동성애 조장 활동 및 '동성애 보호법'에 의해 불치병에 감염돼 신음하는 참혹한 현실"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는) 성적 지향이 결코 법으로 보호돼서는 안 된다는 것을 여실히 증명한다"고 주장하며 동성애 등 인간의 성적 지향에 따른 차별을 금지하는 것이 "인간의 파괴, 파탄"으로 이어질 거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자는 이같은 발언에 대해 사실상 아무 반응을 보이지 않고 '로우-키(low key)'로 피해 갔다, 다만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은 "동성애가 수간, 시체 애호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은 비약"이라고 이 의원의 발언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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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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