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서산의 A 씨(61)는 직장에서 작업을 하던 중 어지러움을 느끼며 쓰러지면서 머리가 찢어지고 두개골에 금이 가는 부상을 입어 119구급대에 의해 서산의료원으로 이송됐다.
그러나 서산의료원 의료진은 A 씨의 상태를 파악한 결과 외상성뇌출혈로 진단하고 대학병원에서의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 단국대병원 항공의료팀에 닥터헬기 출동을 요청했다.
신고를 접수받은 항공의료팀은 닥터헬기 출동 50분 만에 A 씨를 단국대병원 권역외상센터로 옮겼으며 신경외과 윤경욱 교수팀의 집중치료로 수술적 치료 없이 병실로 옮겨져 회복 중이다.
지난해 2월 현장에 첫 투입된 닥터헬기는 이날 출동으로 총 400명의 응급 및 외상환자를 이송하는 기록을 세웠다.
그동안 닥터헬기로 이송된 환자 중에는 심장질환이 84명(21%)으로 가장 많았으며, 두부외상 64명(16%), 뇌혈관질환 58명(14.5%), 외과적 외상 및 근골격계 외상, 흉부외상, 폐질환 등이 뒤를 이었다.
출동지역으로는 서산이 217건(54.3%)으로 가장 많았으며, 홍성 64명(16%), 태안(10.3%), 당진(8.3%), 보령(7%) 등 대학병원으로의 이송하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응급의료에 취약한 도내 서부권이 주를 이뤘다.
성별은 남성이 282명(70.5%)으로 여성보다 두 배 이상 많았으며 연령대는 70대가 96명(24%), 60대 84명(21%), 50대 68명(17%), 80대 52명(13%)이 뒤를 이었다.
90세 이상은 10명, 29세 이하는 16명으로 집계됐다.
60세 이상 노년층에서는 외상(91명)보다는 질병(151명)으로 닥터헬기를 이용한 경우가 더 많았으며, 39세 이하 청년층에서는 교통사고, 추락 등 외상(27명)이 질병(12명)보다 두 배 이상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닥터헬기로 이송된 환자 400명 중 323명은 상태가 호전돼 퇴원했고, 9명은 중환자실 및 병실에서 입원치료 중이지만 68명은 과다출혈이나 호흡부전 등 심각한 질환 등으로 숨졌다.
닥터헬기로 이송된 대부분의 환자들이 중증 상태임에도 환자 생존율이 83%에 이르는 이유는 이송 시간이 크게 줄었고 신속한 응급처치가 뒷받침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의료진이 출동하면서부터 의뢰병원 의료진으로부터 환자상태를 미리 전달받아 파악하고, 사고현장과 의료기관으로 이송하는 시점까지 직접 환자를 처치한 점도 큰 도움이 됐다는 분석됐다.
충남도 관계자는 “응급상황에서 출동하는 닥터헬기에는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직접 탑승하기 때문에 환자의 상태를 보고 수술 여부를 빠르게 결정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라며 “앞으로도 지역의 의료기관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어려운 점을 개선해 나아가고 헬기 인계점을 확대해 중증 응급환자의 소생률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구글에서 프레시안을 더 자주 만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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