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일수록 비정규직 많다…고용 통계로 드러나

고용노동부, 3407개 대기업 고용형태공시 결과 발표

대기업 사업장에서 일하는 노동자 10명 중 4명이 비정규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비정규직 비율은 기업 규모가 클수록 더욱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2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3407개 대기업의 고용형태공시 결과를 보면 전체 노동자 475만5000명 중 직접고용 노동자는 385만3000명(81.0%), 대기업에 소속되지 않은 하청 등 간접고용 노동자는 90만2000명(19.0%)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대기업 직접고용 노동자(385만3000명) 중 계약기간이 없는 정규직 노동자는 292만5000명(75.9%)인 반면, 계약기간이 정해진 기간제 노동자, 즉 비정규직은 92만8000명(24.1%)이었다.

전체 대기업 노동자 중 간접고용직과 직접고용직 중 기간제 노동자를 합치면 무려 183만 명으로 전체 노동자의 38.5%에 달한다.

주목할 점은 기업규모가 클수록 간접고용 노동자 비율이 커진다는 점이다. 노동자 500인 미만 기업의 간접고용 비율은 14%였지만, 1000인 이상 5000인 미만 기업은 17.8%, 5000인 이상 기업은 무려 25.5%에 달했다.

산업별로 보면 건설업(47.7%), 운수업(23.7%), 제조업(21.6%), 도·소매업(19.8%)의 간접고용 비율이 높았다. 특히 제조업 중에서는 조선(59.5%), 철강업종(38.4%), 화학물질(23.2%)의 간접고용 비율이 높았다.

고용형태공시제란 상시 300인 이상 근로자를 고용하는 사업주가 매년 3월 31일 기준으로 근로자 고용형태를 공시토록 하는 제도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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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환주

2009년 프레시안에 입사한 이후, 사람에 관심을 두고 여러 기사를 썼다. 2012년에는 제1회 온라인저널리즘 '탐사 기획보도 부문' 최우수상을, 2015년에는 한국기자협회에서 '이달의 기자상'을 받기도 했다. 현재는 기획팀에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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