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거에서 총 투표수 115표 가운데 과반수인 61표를 얻어 홍영표 의원(54표)을 꺾고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는 홍영표 의원과 우원식 의원의 2파전으로 치러졌었다. 두 사람 모두 '문재인 선거대책위원회'에서 활약했지만, '친문재인계'로 분류되는 홍영표 의원과는 달리, 민평련(민주평화국민연대) 출신인 우원식 의원은 친문재인계뿐 아니라 비문재인계 의원들의 고른 지지를 받은 '통합형' 인사다.
우원식 의원은 2016년 5월 직전 원내대표 선거에서 6파전 속에서 결선 투표에까지 올라 우상호 전임 원내대표에게 7표 차이로 진 바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그가 원내대표 '재수생'인 점도 의원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
대선 기간 문재인 선거대책위원회의 '을지로민생본부장'을 맡았던 우원식 원내대표는 당선 직후 기자들과 만나 "민생이 제일 먼저인 만큼, 즉각 원내 100일 민생 상황실을 만들겠다"면서 "을지로위원회에서 국민의 삶을 위해 해결해야 할 것들을 꼼꼼히 챙겨서, 다른 당과 협력할 방안을 만들 생각"이라고 밝혔다.
국민의당과 협력 방안에 대해서 우 원내대표는 "국민의당은 기본적으로 뿌리를 같이 하는 당이어서 국민의당의 대선 공약 중에 우리 당과 함께할 수 있는 게 넓다"며 "대선 과정에서 안철수 후보와 경쟁을 세게 해서 감정적으로 흐트러진 부분이 꽤 있을 텐데, 함께 추진할 수 있는 일부터 하면서 감정을 추스려 나가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이날 국민의당 새 원내대표로 김동철 의원이 당선된 데 대해서는 "김동철 당선자와 저와 인연이 있다. 1991년 제가 서울시의원에 출마하고 낙선할 때, 옆동네에서 같은 당으로 같이 낙선하신 분"이라며 "오랜 인연이 있어서 서로 소통할 수 있는 범위와 신뢰의 깊이가 깊을 것"이라고 반겼다.
앞서 우 원내대표는 이날 선거 정견 발표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도 범정부 차원에서 '을지로위원회'를 만들겠다고 밝힌 만큼, 우리 안에서 청와대와 누가 더 가깝다, 덜 가깝다는 차이는 깻잎 한 장의 미세한 차이에 불과하고 본질은 모두가 하나"라며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정부의 성공에 저의 모든 것을 걸겠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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