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오전 11시에 진실이 부상한다

모든 작업 순조롭게 이뤄지면 4월 초 세월호 인양 완료

1000일 넘게 바다 속에 가라앉았던 세월호가 23일 오전 11시 수면 위로 올라온다.

22일 저녁 해양수산부는 이날 오후 8시 50분부터 세월호 본인양을 시도한다고 밝혔다.

인양 작업이 정상적으로 이뤄지면, 23일 오전 11시에는 세월호가 수면 위 13m까지 올라올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지 기상 조건 등 변수에 따라 정확한 부상 시기는 당일이 되어봐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양 시 배의 평형이 유지되어야 하는 등 관련 조건이 매우 민감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해수부는 23일 오전 10시 진도군청에서 관련 브리핑을 실시할 예정이다.

앞서 해수부 선체인양추진단(이하 추진단)은 이날(22일) 오전 10시부터 시험인양에 돌입, 작업 5시간 30분 만인 오후 3시 30분경 세월호를 해저면 1m까지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후 추진단은 잠수부를 투입해 인양 상황을 육안점검하고 본인양 시기를 결정하기로 했다.

추진단은 점검 후 평형 여건이 되어 본인양을 곧바로 실시하기로 전격 결정했다.

세월호 인양에 성공한다면 남은 작업은 배를 목포신항으로 운반하는 작업이 남았다.

이 작업에만 사흘 가까이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인양이 완료되더라도 세월호와 잭킹 바지선을 연결하는데, 이 작업에만 하루 가까이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세월호를 목포신항으로 운반할 반잠수식 선박으로 이동하는 작업이 진행된다. 이동 작업이 완료되면 잭킹 바지선은 철수하고, 반잠수식 선박이 수면으로 부상해 세월호 고박 작업이 이뤄진다.

관련 작업이 모두 순조롭게 성공할 경우, 빠르면 엿새가량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고박이 완료되면, 반잠수식 선박은 목포신항으로 세월호를 얹은 채 이동한다. 이후 고박을 다시 해체해 세월호를 하역하는데, 하역 준비에만 사흘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관련 작업이 모두 좋은 현장 여건을 만나 이뤄진다면, 4월 2일~4일 즈음 세월호 거치 작업이 완전히 마무리된다.

▲ 세월호 시험 인양작업이 진행된 22일. 이날 저녁까지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앞 사고해역에서 잭킹바지선 등 인양 관련 선박들이 불을 밝히고 작업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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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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