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동구, "지자체 직접 소녀상 관리하겠다"

CCTV 설치 '허가된 선전물만 부착 허용'

부산 일본영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 주변 관리를 위한 CCTV가 설치돼 24시간 모니터링에 들어간다.

9일 부산 동구에 따르면 부산 일본영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 지킴이 CCTV' 설치가 완료됐다.

박해천 안전도시과 예방복구 담당자는 "이번 CCTV 설치로 소녀상 주변 환경 관리와 시민단체들 간의 충돌을 예방할 것"이라며 "앞으로는 구 허가를 받은 선전물만 설치할 수 있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기존 소녀상 주변 쓰레기 방치에 대해서는 "소녀상 찬성, 반대 한쪽의 선전물만 치울 수 없어 의견충돌이 있었다"며 "형평성에 맞지 않아 곧바로 처리할 수 없었다. 앞으로는 구에서 행정적으로 관리할 것"이다고 말했다.


▲ 부산 일본 영사관을 바라보고 있는 소녀상 저편에 동구가 설치한 CCTV가 보인다. ⓒ프레시안(박호경)


윤용조 부산겨레하나 정책국장은 "소녀상 주변 쓰레기를 방치하는 동구의 일관된 무관심한 태도에 많은 시민이 항의 전화를 했었다"며 "최근 부산겨레하나와 동구 간 협의를 통해 CCTV가 설치됐다"고 설치 배경을 설명했다.

부산겨레하나는 CCTV로 소녀상을 누가 훼손하는지는 밝혀지겠지만, 선전물과 쓰레기를 동구에서 즉각적으로 처리할지 지켜볼 예정이다.

한편 설치된 CCTV는 9일 시범 운행을 한 뒤 오는 10일부터 구 통합관제실에서 24시간 모니터링으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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