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전 대표는 이날 기자들에게 관련 질문을 받고 "지금 정부가 왜 이렇게 서두르는지 모르겠다"며 "사드 배치 문제를 다음 정부로 넘기는 것이 국익을 위한 최선의 방안"이라고 재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사드 문제를) 다음 정부로 넘겨주면, 긴밀한 한미·한중 협의를 통해 한보와 경제, 국익을 함께 지켜내는 합리적인 결정을 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기자가 '1~2개월 만에 사드 배치가 완료돼 버린다면 다음 정부에 넘기라는 주장 자체가 공허해질 수도 있다'는 취지로 반문하자 문 전 대표는 "제대로 부지를 조성하고 실제로 사드 포대가 배치 완료될 때까지는 꽤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 저는 아마도 다음 정부 출범 전에 다 마치기는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문 전 대표는 "순리대로 다음 정부에 넘겨준다면 다음 정부가 여러가지 외교적인 레버리지로 활용할 수 있는데, 지금 정부가 무리하게 강행해 속도를 내는 것은 저로서는 참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라며 "다음 정부의 외교적 폭을 좁혀서 안보에도 국익 전체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재차 비판했다.
문 전 대표의 대변인을 맡고 있는 박광온 의원은 이날 논평을 내어 "졸속 결정으로 국민적 비난을 받더니 또 다시 졸속으로 '대못박기'를 하고 있다"며 "참으로 무책임한 정부"라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황교안 권한대행을 비롯한 안보 관계자들은 무책임한 정략적 행동을 즉각 중단하라"면서 "국민의 탄핵을 받은 정권은 '사드 대못박기'를 중단하고 차기 정부에 넘기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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