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사이다? 유승민 "난 한약…마실 땐 쓴데 몸에 좋다"

"내각제 개헌시 국회의원 총사퇴해야…반기문, 어떤 이념 추구하는지 몰라"

개혁보수신당(가칭)의 잠재적 대권 주자인 유승민 의원은 2일 자신을 "한약 같은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마시는 것은 상당히 쓴데 먹고 나면 몸에는 좋다"며 "겉보기에는 까칠하지만 사실은 굉장히 부드럽고 따뜻한 사람"이라고도 자신을 설명했다.

유 의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한 인터뷰에서 '요즘 정치인들이 고구마 사이다 쌀밥 등에 자신을 비유하는 게 트렌드인데, 유 의원의 강점을 쉬운 말로 설명해 달라'는 사회자 요청에 이같이 답했다.

유 의원은 이날 "내각제 개헌을 하려면 20대 국회의원이 총사퇴하는 것이 맞다"며 "지난 4월 총선은 대통령제 하의 의원을 뽑은 것이다. 내각제 개헌을 하려면 국민들께 '이런 개헌을 한다'고 하고 국회를 해산한 후 내각제를 위한 총선을 다시 해야 한다"는 주장도 했다.

내각제에서는 국회의 위상이 더욱 강해지기 때문에 이에 걸맞게 총선을 다시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유 의원은 "대선 전 개헌은 불가능해졌다"는 말도 덧붙였다.

▲ 유승민 의원. ⓒ프레시안(최형락)
유 의원은 "안보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확실한 철학과 원칙을 가지고 있다"며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안보관을 거듭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문 전 대표가 청와대 비서실장일 당시 "2007년 UN이 대북인권결의안을 할 때 북한 김정일한테 먼저 물어보자, 이런 식으로 했고 그래서 이분의 대북관, 안보관에 대해 늘 불안한 생각을 갖고 있는 게 저뿐만이 아닐 것"이라고 했다.

유 의원은 "대선후보가 되시겠다는 분이라면 한미동맹, 특히 사드 문제 같은 문제 또 우리의 자주국방 이런 부분에 대해 분명한 생각을 밝혀야 한다"며 문 전 대표를 압박하기도 했다.

여권의 유력한 대선 주자로 떠올라 있는 반기문 UN 사무총장과 관련해서는, 유 의원은 "정치를 하겠다고 하는 건지, 대통령 선거에 출마를 하겠다는 건지 한 번도 말한 적이 없지 않느냐"며 "어떤 정책과 이념 가치를 추구하는 사람인지 들어본 적이 없다"고 견제했다.

그는 이어 "그런 부분이 분명해지면 연대를 생각할 수도 있다"며 "신당 입장에서는 개혁보수신당을 하는 이유, 그 근본적인 이유가 새로운 보수 정책을 하겠다는 건데 거기에 뜻을 같이하는지 그 부분은 최소한 확인이 돼야 하지 않냐"고 했다.

유 의원은 "지금부터 대선까지 지지율은 아주 요동을 칠 것이라고 본다"는 말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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