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장, 최순실 단골 '김영재 봉합사' 도입 압력?

서울대병원분회 "병원장 임명 이후 여러차례 압력 행사했다"

서창석 서울대병원장이 '김영재 봉합사' 도입 관련, 서울대병원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영재 봉합사'는 서 병원장의 임기 기간인 지난해부터 서울대 성형외과에 샘플로 들어왔다. '김영재 봉합사'(와이제이콥스 성형봉합사)는 최순실 씨의 단골 병원인 김영재 성형외과와 관련된 제품이다.

민주노총 의료연대본부 서울대병원분회와 보건의료단체연합 등 시민·사회단체는 30일 서울대병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창석 서울대병원장의 직권남용과 부정청탁, 특혜부실 연구용역 의혹에 대한 제대로 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며 이같은 의혹을 제기했다.

서 병원장은 지난 26일 기자회견에서 '김영재 봉합사'의 서울대병원 도입을 두고 "전문가가 아니어서 성형외과를 연결해 주었고 그것으로 끝이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

'김영재 봉합사'를 서울대병원 의료재료로 등록한 것에 대해서도 "2016년 2월에 신청을 했고, 3월 재료심의위원회를 통과했다"며 "내가 병원장이 된 것은 2016년 6월"이라며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하지만 서울대병원분회 등은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우리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서창석 서울대병원장은 병원장 임명이 확정된 이후(5월 23일)에도 김영재 봉합사를 빨리 등재하라고 여러 차례 압력을 행사했다"며 "(압력이 없었다는) 서 원장의 말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한 발 더 나가 오병희 전 서울대병원장도 '김영재 봉합사'를 서울대병원 의료재료로 등록하도록 올해 2월 성형외과에 압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했다.

이 시기는 2015년 임기가 시작되는 서울대병원장 공모 시기 직전이다. 즉 서창석 교수가 대통령 주치의를 그만두고 서울대병원장에 출마를 결심해 오병희 전 원장과 서울대병원장을 두고 경쟁을 벌이던 시기인 셈이다.

서울대병원분회 등은 "서울대병원장이 되기 위해 오병희 전 원장과 서창석 신임원장이 김영재에 대한 '특혜주기 경쟁'을 벌인 것이 아닌가라는 의혹을 제기할 수밖에 없다"면서 "김영재 씨가 도대체 어떤 존재이기에 전·현 서울대병원장들이 원장이 되려고 '특혜주기 경쟁'까지 벌여야 했는지 관련자에 대한 조사와 수사를 이루어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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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환주

2009년 프레시안에 입사한 이후, 사람에 관심을 두고 여러 기사를 썼다. 2012년에는 제1회 온라인저널리즘 '탐사 기획보도 부문' 최우수상을, 2015년에는 한국기자협회에서 '이달의 기자상'을 받기도 했다. 현재는 기획팀에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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