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 촛불집회'…35만 명이 박근혜 포위 작전

87년 이후 처음으로 청와대 코 앞 '함성'

올해 첫눈이 내렸다. 26일 박근혜 퇴진을 외치는 촛불집회 날, 서울은 0.7센티미터(cm)의 적설량을 기록했지만 시민들은 광화문 광장으로 속속 모여들었다. 시민들은 이날을 '화이트 촛불집회'로 부르고 있다.

예상 집회 인원은 150만 명에서 200만 명 정도다. 서울 기온은 현재 0.6도, 영하에 가까운 날씨다. 체감온도는 영하로 떨어졌다고 기상청이 밝혔다.

특히 이날에는 처음으로 청와대 인근 200미터(m) 앞까지 집회가 허용되면서 많은 시민들이 내자동 사거리를 넘어 청와대 코 앞인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까지 진출했다.

오후 4시 15분 현재, 시민들이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앞에서 청와대를 향해 "국민이 승리한다 국민의 명령이다 박근혜는 퇴진하라", "박근혜가 몸통이다 박근혜를 구속하라"라는 구호를 외쳤다.

주민센터 근처에서 시야가 확보되는 높은 건물에 올라서면 청와대 본관이 보인다. 관저를 넘어가면 청와대 직원들이 근무하는 위민관이 나온다. 불과 500미터 가량 떨어져 있다. 이날 시민들이 외치는 구호를 청와대 관계자들이 들었을 가능성은 높다.

시민들은 추위에 대비해 핫팩 등 방한 용품을 구비했고, 집회 현장 곳곳에서도 방한 용품을 나누는 모습이 포착되고 있다.

이날 촛불집회를 주최하는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 측은 "청와대를 포위하는 인간띠 잇기 행사에 35만 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프레시안(최형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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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열

정치부 정당 출입, 청와대 출입, 기획취재팀, 협동조합팀 등을 거쳤습니다. 현재 '젊은 프레시안'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쿠바와 남미에 관심이 많고 <너는 쿠바에 갔다>를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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