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사무처가 17일 비상 총회를 소집하고 비선실세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에 대해 이정현 대표가 집권 여당 대표로서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무처는 이 대표에게 자진 사퇴를 호소하는 입장문을 전달하고 필요에 따라 추가 일정을 계획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 사무처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비상 총회를 소집했다. 지난 2003년 '차떼기' 대선 자금 모금 사실이 드러나자 당 쇄신과 개혁을 촉구하는 총회를 열고 13년 만이다.
당 사무처 관계자는 <프레시안>과 한 통화에서 "구당의 마음으로 이 대표에게 사퇴를 호소할 것"이라면서 "호소문 전달 후 대표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추가로 총회를 소집하거나 다른 행동을 할 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그간 걱정만 해왔지만 당의 주인 중 하나로서 이제는 목소리를 내려고 한다"면서 "당에 당원이 얼마나 많고, 여러 선배들이 피땀 흘려 만든 당인데 이 대표가 버팀으로써 당이 흔들리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 없다"고도 했다.
새누리당 사무처 비상총회는 실·국장 급이 포함되지 않는 사무처 노동조합보다 그 범위가 큰 당 전체 직원이 참여하는 협의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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