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장관 "최순실 이름, 국감에서 처음 들었다"

이대 감사 11월에 돌입할 듯…"이대에서 자료 다 받았다"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최순실 씨 딸 정유라 씨의 이화여대 특혜 의혹과 관련, 감사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했다.

20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16 행복교육박람회'에 참석한 이 부총리는 기자들과 만나 "(정유라 씨 특혜 의혹에 관한)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학칙이나 출결 등의 내용에 대해 이대에 자료를 요청해 다 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부총리는 "그 중에서도 기본적으로 학사관리를 보겠다"며 "출석과 성적 산출 등은 교수 권한사항이지만 학교마다 다 규정이 있는데 규정을 제대로 적용했는지, 학칙 개정이 절차 규정에 따라 이뤄졌는지 검토하겠다"고 했다.

교육부가 감사를 미루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질질 끌어봤자 교육부로서도 득 될 게 없다"며 "11월 초쯤 감사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했다.

정 씨 특혜 의혹과 청와대와의 연관성에 대해선 "청와대가 특정 학생의 성적에 대해서까지 지시를 했겠냐"면서 "저는 최순실이라는 이름 자체도 이번 국감에서 처음 들었다"고 했다.

학생들 "최경희 총장 사임, 책임 회피...교육부가 종합 감사해야"

미래라이프대학 설립, 최순실 딸 특혜 의혹 등으로 점차 심화되던 이대 학내 분규 사태는 최경희 전 총장이 19일 자진 사퇴를 했음에도 사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대 총학생회 '샤우팅이화'를 비롯한 학내 60여 단체는 20일 오후 이대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 총장의 사퇴는 단순히 책임 회피를 위한 것일 뿐이라며, 교육부의 종합 감사를 촉구했다.

최 전 총장은 19일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도, 정 씨 특혜 논란에 대해 "특혜가 없었으며 있을 수도 없음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학교로서는 최대한 사실에 입각해 해명했다"고 거듭 부인했다.

그러나 이대 학생들은 "아무런 특혜가 없었다고 주장하며 사임한 최 전 총장의 책임 회피성 사임은 그 어떤 비리 의혹도 잠재울 수 없다"며 "구성원들에게 발송한 글 어디에서도 진정성 있는 사과와 비리 의혹에 대한 명백한 해명은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교육부를 향해 "종합 감사가 아닌 단순 조사로 이를 무마하려 한다"며 "정권 비선 실세 최순실을 둘러싼 수많은 특혜와 비리 의혹이 속속들이 밝혀지는 상황에서 더 이상 이대만의 문제가 아니며 명명백백히 규명돼야 한다"며 감사 실시를 거듭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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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어리

매일 어리버리, 좌충우돌 성장기를 쓰는 씩씩한 기자입니다. 간첩 조작 사건의 유우성, 일본군 ‘위안부’ 여성, 외주 업체 PD, 소방 공무원, 세월호 유가족 등 다양한 취재원들과의 만남 속에서 저는 오늘도 좋은 기자, 좋은 어른이 되는 법을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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