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비대위원장은 17일 비대위 회의에서 "우리나라 권력서열 1위는 정유라, 2위는 최순실인 것 같다"며 "최순실의 딸 정유라를 위해 우리나라 명문 여대인 이화여대의 학칙이 바뀌고, 학교에 나오지 않아도 학점을 주고, 정유라를 데리고 K스포츠 재단에서는 10여 명이 승마를 위해서 독일까지 동행하는 등 이루 말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지금 국정감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국정감사가 끝나더라도 상임위 또는 본회의에서 미르·K스포츠 재단, 최순실·정유라·차은택 등(과 관련된) 모든 사실을 국민 앞에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그러면서 새누리당이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회고록 내용 일부를 근거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종북'이라고 공격하고 있는 데 대해 "이러한 것(최순실 씨 등 의혹)은 눈감고, 집권 여당이 색깔론으로 밤낮을 새우는 것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한겨레>는 독일 현지발 기사에서 "K스포츠 재단이 정 씨의 독일 전지훈련 숙소를 구해주기 위해 최소한 두 차례 재단 직원을 독일 현지에 파견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남북 체육교류 등을 내걸고 대기업으로부터 288억 원을 거두어 설립된 (K스포츠) 재단이 사실은 최 씨 딸의 승마 훈련을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최 씨가 지난 1월 독일에서 딸이 살 집을 구할 때 K스포츠 재단 직원 박모 과장과 현지 직원 여러 명이 그를 수행했다며 △이들의 부동산 거래 내역을 잘 아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현지인이 "최 씨와 그를 '회장님'으로 부르는 직원 10명가량이 승마선수 전지훈련 숙소용 호텔을 구한다고 돌아다녔다"고 증언했고 △대한승마협회 문서에 '독일 승마 훈련장을 운영하는 인물'로 등장하는 노모 씨도 동행했다는 증언도 나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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