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향자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님, 올해 초 우리 국민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던 영화 <귀향>을 보셨느냐. 시사회에 참석한 추미애 대표와 저를 비롯한 모든 분들이 소리 없는 눈물이 아닌 통곡을 했다. 과연 그 자리 대통령이 계셨다면 어떤 모습이었을까 상상해 본다"고 운을 뗐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영화 <귀향>에서 무엇이 소녀들을 지옥으로 보냈느냐고 물었을 때 우리 국민이라면 한없이 죄송한 마음에 피해 할머니들의 한을 꼭 풀어 드려야겠다는 의무감이 있을 것"이라며 "가해자인 일본 정부에 대한 공식 사과와 법적 배상 요구는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엄연한 권리인데도, 박근혜 정부가 헐값 협상으로 이를 철저히 방해했다"고 비판했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정부가 나서서 일제의 반인륜적 범죄에 10억 엔이라는 푼돈을 받고 할머니 개개인의 사정을 악용해 일부 할머니들에게 푼돈을 나눠주며 일본에 불가역적인 면죄부를 주려 한다"며 "도대체 이 정부는 누구를 위한 정부냐"고 성토했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일본 정부가 매년 납부하던 유네스코 분담금을 납부하지 않는 것은 위안부 피해자 관련 기록물에 세계 기록 유산 등재를 막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며 "위안부 할머니들의 정당한 요구는 어떤 비용과 희생이 따르더라도 결코 포기, 타협할 수 없는 과제다. 대통령님도 <귀향>을 보시고 같은 대한민국 여성으로서 꼭 한 말씀 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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