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 대선 출마 강력 시사

광주 방문 후 페이스북에 글 올려…키워드는 '혁명적 변화'

이재명 성남시장이 19대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이 시장은 6일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광주를 떠나며...대한민국의 '혁명적 변화'를 위해 역할을 다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지금은 아름다운 말보다 두려움 없는 행동과 실천이 필요하다"며 "적당한 흥정보다 용기와 치열한 결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전날 광주 시민사회 활동가들의 공부 모임인 '광주공부방' 회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그리고 6일 새벽 글을 올렸다. 이 시장이 내건 키워드는 '혁명적 변화'다 .

이 시장은 "어머니가 제 생물적 삶을 주셨다면 광주는 저의 사회적 삶을 시작하게 한 곳"이라며 "잘 먹고 잘 사는 개인적 삶을 희구하던 제가 공리를 생각하는 '혁명적 변화'를 시작하는 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이 시장은 "광주를 떠나며 바로 이 '혁명적 변화'를 다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기회와 부와 권력과 정보를 독점한 세력에 의해 철저히 불공정하고 불평등해 진 대한민국, 지금 국민은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을 위해, 희망이 살아있는 미래를 위해 우리사회의 '혁명적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시장은 "당연하지만 포기하고 있는 많은 일들, 더 이상 기대하지 않고 있는 절박한 의제들, 어느 순간부터 불가능하다고 치부하고 접어버린 과제들, 우리 정치가 해야할 일은 바로 여기에 있다"며 "진정한 안보와 평화를 위해 국방의 효율화를 이야기해야 하며, 국민 모두의 공평한 경제를 위해 재벌 독점 구조와 산업체계를 뒤집어야 한다. 국민복지를 위해 조세부담 정상화를 실현해야 하며, 희망있는 미래를 위해 기본소득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권력의 본질은 '책임'이다. 나라를 망쳐버린 권력에 철저히 책임을 묻는 것, 국민의 생명을 저버린 권력을 심판하는 것이야말로 '책임지는 권력'의 대전제"라고 말하며 박근혜 정부를 비판했다.

이 시장은 "지금은 아름다운 말보다 두려움 없는 행동과 실천이 필요하다. 정치적 유불리에 대한 계산보다 가치에 대한 헌신이 필요하다. 적당한 흥정보다 용기와 치열한 결단이 필요하다"며 "대한민국의 '혁명적 변화'를 위해 저에게 요구되는 역할을 다하겠다"고 대선 출마를 강력히 시사했다.

현재 더불어민주당에서 대선 도전 의사를 밝힌 인사는 김부겸 의원, 안희정 충남도지사 등이다. 문재인 전 대표는 '상수'다. 여기에 이재명 시장이 대선 레이스에 뛰어들면서 다양한 스펙트럼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성남시장 ⓒ손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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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열

정치부 정당 출입, 청와대 출입, 기획취재팀, 협동조합팀 등을 거쳤습니다. 현재 '젊은 프레시안'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쿠바와 남미에 관심이 많고 <너는 쿠바에 갔다>를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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