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우병우 블랙홀'에 지지율 폭락

'이정현 효과'도 꺼졌다…새누리 지지율도 동반하락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관련 파문이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지지율이 동반 하락한 것으로 26일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지난 23∼25일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평가 응답률은 30%로 지난주보다 3%포인트 하락했다. 부정평가 응답률은 지난주보다 3%포인트 상승한 57%였다.

박 대통령은 최근 '북한 붕괴 가능성', '김정은 예측불허', '북한 위협 현실화' 등 대북 강경발언을 하고 을지프리덤가디언 훈련 기간인 지난 24일 군복을 입고 전방부대를 시찰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지율이 오르긴커녕,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박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하락한 원인과 관련해 '인사 문제'에 대한 지적이 지난주보다 4%포인트 오른 8%를 기록, 특이점을 보였다.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도 긍정평가가 지난주 72%에서 63%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의 전통적 지지기반인 대구.경북 지역의 긍정평가(37%)와 부정평가(51%) 격차도 커졌다.

한국갤럽은 "부정평가 이유에서 인사 문제 지적이 2주 연속 증가했다"며 "박 대통령의 '북한 붕괴 가능성' 발언이나 북한의 잠수함 탄도미사일(SLBM) 발사 등 대북 이슈보다 우 수석을 둘러싼 논란 등이 기존 지지층에 더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24일 전방 부대를 시찰했다.(청와대 제공)

새누리당의 지지율도 동반 하락했다. 새누리당 지지율은 29%로 지난주보다 4%포인트 떨어졌다. 전당대회 컨벤션 효과도 지나간 셈이다. 반면 이번 주말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26%로 지난주보다 2%포인트 상승했다. 국민의당 지지율도 2%포인트 상승한 12%를 기록했다. 정의당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1%포인트 하락한 4%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3~25일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로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1명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에 95% 신뢰수준이었다. 응답률은 23%다(총 통화 4410명 중 1001명 응답 완료).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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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열

정치부 정당 출입, 청와대 출입, 기획취재팀, 협동조합팀 등을 거쳤습니다. 현재 '젊은 프레시안'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쿠바와 남미에 관심이 많고 <너는 쿠바에 갔다>를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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