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원내대표는 1일 평화방송(P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당 내 메갈리아 논쟁이 어떤 방향으로 마무리해야 한다고 보느냐"고 물은 데 대해 "지금 '메갈리아 반대'와 '친(親)메갈리아'로 나뉘어 있는 이 상황 자체가 우리 사회가 성평등 의식을 높이고 양성차별을 해소하는, 더 나은 사회로 나가는 과정의 진통"이라고 답했다.
노 원내대표는 이어 "때문에 여기서 정당이라는 조직이 어느 한 쪽에 확실하게 서는 것이 전혀 사태를 해결하는 데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고 했다.
노 원내대표는 "다만 우리 사회가 성차별 문제를 극복해 내는, 양성 평등을 실현하는 효율적인 방안에 대해서 당 내의 논의가 더 성숙해질 수 있도록 당이 앞장설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정의당은 여성 혐오 반대 그룹을 자칭하는 인터넷 사이트 '메갈리아'와 관련해 격심한 내홍을 겪고 있다. 지난달 19일 게임 회사 '넥슨'이, 한 게임 성우가 이 사이트 후원 취지로 제작된 티셔츠를 입은 사진을 SNS에 올리자 해당 성우의 목소리를 게임에서 삭제한 것이 발단이었다.
정의당 문화예술위원회는 20일 이 사태에 대해 넥슨을 비판하는 취지의 성명을 냈으나, 일부 당원들이 '메갈리아를 옹호하는 것이냐'며 반발하자 논평을 철회했다. 결국 심상정 상임대표까지 나서 입장을 발표했지만, 논란은 진화되지 않고 있다. (☞관련 기사 : 심상정, 메갈리아 논란 선긋기…당 내홍은 계속)
메갈리아가 '남성 혐오' 사이트라며 비난하던 당원들은 이날 노 원내대표의 라디오 인터뷰 내용에도 반발, 인터넷 당원 게시판에 '탈당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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