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의원 6명이 내건 20대 국회 입법 과제는?

'어린이 병원비 국가 보장' 등 복지·노동·국방·언론 개혁 공약

정의당 심상정 대표, 노회찬 원내대표 등 20대 국회 정의당 의원 6명이 "유일한 원내 진보 정당으로서 노동 삼권을 수호하고, 민생을 지키는 데 앞장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각 의원들은 20대 국회 입법 과제를 밝히기도 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정의당은 노동권 보호와 명실상부한 경제 민주화를 추진해서 불평등 해소와 정의로운 사회를 위해 매진해 나가겠다"면서 "이를 위해 선거제도 전면 개혁, 교섭단체 요건 완화,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 도입, 대통령 결선투표제 도입 등 정치 개혁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노회찬 원내대표는 "상시 청문회로 대표되는 개정 국회법은 결코 물러설 수 없는 중대 사안이기에 개정 국회법을 반드시 관철시키겠다"면서 "그럼으로써 박근혜 대통령의 제왕적 행태가 더는 이어지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의당의 존재감을 부각하기 위한 방안으로 노회찬 원내대표는 "4월 총선에서 야 3당이 민생을 위해 내걸었던 공통 공약부터 성실하게 이행하도록 만들겠다"면서 "'야당 내의 야당', 유일한 원내 진보 정당의 길을 성실히 수행해 야당들이 개혁에서 후퇴하는 것을 막겠다"고 다짐했다.

환경노동위원회를 지망하는 이정미 의원은 "일하는 사람을 보호하는 호민관이 되겠다"면서 "또 가습기 살균제, 미세 먼지, 천만 반려 동물 시대에 시민의 요구에 부응하는 위협을 막는 환경 지킴이가 되겠다"고 밝혔다. 이정미 당선자는 또 "여성 혐오, 성소수자 혐오 등 만연한 혐오를 막아서겠다"고 덧붙였다.

국방위원회를 지망하는 김종대 의원은 "경제 민주화와 더불어 안보 민주화가 절실하다"면서 "가짜 안보를 진짜 안보로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그는 "전국의 무기 체제 일제 조사를 통해 불량 무기를 척결하고, 안보 문제는 청년 문제인 만큼 '자기 주거형 군 입대 제도'를 도입해 군 생활이 청년의 발목을 잡지 않도록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보건복지위원회를 지망하는 윤소하 의원은 "정의당 공약이자 당론에 입각한 1호 법안으로서 '어린이 병원비 국가 보장제' 법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윤소하 의원은 "복지와 노동은 분리된 게 아니라, 연결됐다"면서 "복지 당사자와 노동자의 기본권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의정 활동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윤소하 의원은 마지막으로 "사회보장기본법 26조를 개정하겠다"면서 "중앙정부는 말로는 '협의'라고 하지만 실제로 '승인'을 통해 지방자치단체의 특성에 맞는 사회 복지를 옭아매는 폐단을 극복하겠다"고 다짐했다.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를 지망하는 추혜선 의원은 "정권의 입김에서 자유로운 언론 환경을 만들겠다"면서 "언론 개혁을 위한 야3당 공동 태스크포스(TF)를 만들고, 언론 장악을 막을 근본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 왼쪽부터 정의당 추혜선, 이정미, 노회찬, 윤소하, 김종대 의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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