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임을 위한 행진곡, 5.18 기념곡 지정해야"

"5.18 기념곡 지정 촉구 결의안, 황우여·김무성·최경환도 찬성"

더불어민주당의 유일한 전라남도 당선자인 이개호 의원은 5.18 광주 민주화 운동 기념식을 앞둔 9일 "'임을 위한 행진곡'은 광주 민주화 운동 기념곡으로 제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개호 의원은 이날 보도 자료를 내어 "일부 단체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이 북한에서 불린다는 이유로 기념곡 지정을 반대하고 있지만, 이 노래는 광주 민주화 운동 과정에서 억울하게 희생당한 두 남녀를 통해 민주주의를 향한 의지를 노래한 것으로 그 어디에도 종북은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개호 의원은 "일부 단체에서 근거도 없이 '임을 위한 행진곡'이 김일성과 북한 정권을 찬양한다고 왜곡해 선전하고 있다"면서 "이런 이유라면 '아리랑'과 '고향의 봄'도 우리 국민이 불러서는 안 된다는 논리가 가능하다"고 반박했다.

이개호 의원은 "2013년 6월 27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우리 당 강기정 의원이 대표 발의한 '임을 위한 행진곡 5.18 기념곡 지정 촉구 결의안'이 재석 200인 중 158인의 찬성으로 통과됐다"면서 "158인 중에는 황우여, 김무성 전 대표와 최경환, 유승민, 원유철 전 원내대표를 포함해 새누리당 의원 36명도 찬성표를 던졌다"고 지적했다.

▲ 2015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35주년 기념식에서 정치인들이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는 동안, 박근혜 정부 각료들은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 정의화 국회의장, 김무성 당시 새누리당 대표, 문재인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이종걸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고 있다. ⓒ연합뉴스

이개호 의원은 "여야 합의로 국회가 '임을 위한 행진곡'을 5.18 광주 민주화 운동 기념곡으로 지정할 것을 촉구한 것은 이 노래가 광주 민주화 운동의 정신과 역사를 담은 상징적인 노래임을 인정한 것"이라며 "그럼에도 정부는 여전히 종북 논란 뒤에 숨어 기념곡 지정을 거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관련 기사 : 김무성·문재인 부르고, 최경환·박승춘 안 부르고)

국민의당 장병완 현 정책위원회 의장과 박지원 신임 원내대표 또한 지난 2일 5.18 민주화 운동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기념곡으로 지정하거나 제창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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