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천 "반기문 적극 모셔야…당 대표는 외부 인사로"

"총선 참패는 공천 파동이 원인…봉합하면 국민이 봐주겠나"

새누리당 소속으로 지난 4.13 총선 전북 전주을에서 당선된 정운천 전 농림식품부 장관은 25일, 친박계 2선 후퇴론을 주장하며 새누리당의 잠재적 대선 주자로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 등의 영입을 적극 고려해야 한다는 생각을 밝혔다.

정 당선인은 이날 오전 평화방송(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와 한 인터뷰에서 "반 총장뿐 아니라 국민이 원하는 어떤 분이라도 우리(새누리당) 정체성에 맞는다면 적극 모셔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반 사무총장이 새누리당 정체성에 어울리느냐는 사회자 질문에는 "우리나라가 70~80%를 무역으로 외국에 의존해 사는 나라 아니냐"면서 반 사무총장처럼 "국제적인 감각을 갖고 계신 분이 얼마나 좋나"라고 답했다.

정 당성인은 총선 패배에 책임이 있는 친박계는 차기 당 대표 선거나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등에서 2선으로 후퇴해야 국민으로부터 지지와 신뢰를 다시 얻을 수 있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당 대표 정도는 외부 인사를 영입해 계파 정치를 좀 끝낸다는 의미(의지)를 국민에게 보여주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지금 뽑힌 분들로만 (당을) 운영하면 결국 계파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비상대책위원장도 마찬가지"라면서 "누구라고(누가 비대위원장을 맡아야 한다고) 거명할 수 없지만 새누리당이 나갈 방향 방향과 (맞는) 분이 나오면 좋겠다"고 말다.

현재 새누리당에서는 비상대책위원장 외부 인사 후보로 김황식 전 총리,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 조순현 전 의원, 인명진 목사, 강창희 김형오 전 국회의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차기 원내대표 선출과 맞물려 이 또한 26일 열릴 당선인 워크숍에서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친박계 핵심 최경환 의원이 지난 22일 경북지역 새누리당 당선자 경북도 정책 간담회에서 "지금은 네 탓 내 탓 따지기 전에 우리 모두가 (총선 패배에)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던 것을 두고는, 정 당선인은 "동의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이미 (총선 패배의) 원인은 나와 있는데 그 원인을 확실하게 진단하지 않고서 그냥 봉합한다면 과연 국민들이 제대로 봐주겠느냐"면서 "이번 총선은 새누리당의 오만한 공천 파동"이 원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정치권, 청와대까지 포함해서 모두가 내려놓고 다시 한 번 국민들을 섬기는 자세로 시작해야 한다"고 그는 말했다.

정 당선인은 유승민 의원 등의 복당 문제는 "지금 우선순위가 되면 또 계파의 많은 싸움이 벌어질 것이라 본다"면서 "어느 정도 당 체제가 정비된 후에 복당해도 늦지 않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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