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권노갑, 국민의당 합류

'무소속 유지' 입장 바꿔…"총선 승리 위해 헌신"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박지원 의원이 2일 국민의당에 합류하기로 했다.

박지원 의원은 이날 안철수, 천정배 국민의당 공동 대표와 회동한 뒤 "박지원 의원은 국민의당에 합류해서 총선 승리와 정권 교체를 위해 헌신한다"는 내용의 합의문을 발표했다.

두 공동 대표와 박 의원은 이 외에도 "우리는 우리 사회의 격차 해소, 지역 화합, 한반도 평화, 2017년 여야 정권 교체를 위해 조건 없이 협력한다", "우리는 합리적 진보와 개혁적 보수 세력의 결집을 통해 우리 사회의 사회 경제적 약자들의 눈물을 닦아주는 민생 정치를 구현한다"는 내용에도 합의했다.

박지원 의원과 더불어 동교동계 인사인 권노갑 전 더불어민주당 상임 고문도 이날 국민의당에 입당하기로 했다.

앞서 '부정부패 척결'을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 '김상곤 혁신안'에 맞선 혁신의 첫 번째 과제로 내세웠던 안철수 공동 대표는 새정치민주연합 탈당 이후 국민의당을 창당하면서 "부정부패로 기소만 돼도 공천에서 배제한다"는 내용의 공천 규칙을 의결한 바 있다. (☞관련 기사 : 국민의당 공천룰 확정…부정부패 기소되면 공천 배제)

이 공천 규칙대로라면 '저축은행 금품 수수' 혐의로 기소됐던 박지원 의원은 대법원 판결이 나오기 전까지 국민의당 공천에서 배제될 가능성이 컸으나, 지난 2월 18일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으면서 몸값이 올랐다. (☞관련 기사 : 살아난 박지원 "野, 연대 안 하면 다 죽어")

무죄 판결 즉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모두로부터 '러브콜'을 받은 박지원 의원은 "무소속의 길을 가면서 야권 통합에 전력하겠다"고 밝혔다가, 이날 국민의당 입당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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