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의 한 고위 관계자는 18일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정무라인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 그 자체를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는 게 박재완 정무수석의 입장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 관계자는 "정두언 의원은 정치인이 아니냐"며 "정치인이 밖에서 보고 이야기하는 것과 내부에서 보는 부분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불쾌하다는 반응을 숨기지는 않았다. 그는 "정치인이라면 문제제기의 합당한 이유와 근거를 제시해야 하는 것인데…"라며 답답하다는 반응도 보였다.
이어 이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공식적으로 정무라인 정비를 위한 구체적인 조치에 돌입한 것도 없다는 설명을 곁들였다.
반면 청와대의 다른 한 관계자는 "정두언 의원이 할 말을 한 게 아니냐"고 평가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총선 과정에서 153석이라는 성적표를 받은 것 자체가 성과이기는 하지만, 대선에서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국민의 지지와 비교하면 20석 정도는 날아간 게 사실이 아니냐"며 "청와대 정무기능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어제오늘의 얘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특히 이 관계자는 "대통령께서도 최근 '모든 인력이 요소요소에 배치된 것은 아닌 것 같다'는 취지의 지적을 하신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 말씀의 의미는 곧 정무기능의 취약함을 지적하신 게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이번 문제를 단순히 파벌 싸움이나, 정치적인 힘 겨루기 정도로 접근해선 곤란하다"며 "새 정부와 이명박 대통령의 진정한 성공을 위해 '고언'까지 아끼지 않을 수 있는 '충신'의 문제제기가 아니겠느냐"고 덧붙였다.
정두언 "아무도 대통령에게 '총선에서 졌다'고 안 한다"
정 의원은 이날 보도된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에게 정확한 상황 판단을 못하게 하는 정무기능에 문제가 있다"면서 인적 쇄신을 요구하고 나서 논란을 불렀다.
정 의원은 "한 때 200석 운운하던 의석이 겨우 과반 턱걸이를 한 것은 자만 때문에 실패한 것"이라며 "그런데도 (대통령 주변의) 아무도 '이건 진 겁니다'라고 하지 않는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18대 국회에서의 자신의 역할과 관련해 "당권에 대해서는 이미 '내 분수를 알아야 한다'고 말했고, 다른 자리도 마찬가지다"라며 "내가 나선다고 되는 게 아니라 일하다 보면 기회가 오는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정 의원은 "지금은 당내 타협과 대화가 최우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구글에서 프레시안을 더 자주 만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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