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광주에서 첫 콘서트…"총선, 반드시 승리하겠다"

[언론 네트워크] 표창원·양향자·김병관·이용섭 등 참석…"광주에서 심판 받겠다"

최강한파로 전국이 꽁꽁 얼어붙은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24일 광주를 시작으로 '더불어 콘서트, 사람의 힘!’ 전국순회 첫 콘서트를 시작했다.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 콘서트에는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 양향자 전 삼성전자 상무, 김병관 웹젠 이사회 의장, 오기형 변호사, 김민영 전 참여연대 사무처장, 박혜자 국회의원, 강기정 국회의원, 이용섭 전 국회의원, 임우진 서구청장, 민형배 광산구청장 등이 참석했다.

ⓒ시민의소리

콘서트 첫 번째 주제는 문재인 영입인사 5인이 꿈꾸는 나라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했다. 김민영 전 참여연대 사무처장은 "이 나라가 말할 자유, 표현할 자유가 막히고 있다. 비상식적인 나라가 되었다. 상식이 강한 사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콘서트 문을 열었다.

표창원 교수는 "정의로운 세상에서 살고 싶다. 어떤 분들은 정의를 말하니까 정치를 하면 정의를 주장하면 안된다는 말도 들었다"며 "정치를 하면서 상대방을 정의롭지 못한자로 말하면 옳지 못하다는 말도 듣곤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우선은 사법 정의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표 교수는 "죄를 짓고, 힘이 강하다는 이유로, 돈이 많다는 이유로, 선거에 이겼다는 이유로 범죄를 저지르고 처벌의 대상이 안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모두에게 공평하게 법이 지켜질 순 없겠지 '이 정도는 됐어’라고 생각이 드는 세상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한 표창원 교수는 정권이 바뀐다면 진실이 들어나는 장면을 분명히 목격할 것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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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관 웹젠 이사회 의장은 "좋은 사회는 각자의 위치에서 각자의 역할을 열심히 하면 좋은 사회가 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고 있다"며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하면 충분히 즐겁게 살아갈 수 있는 것을 만들고 싶다는 의미에서 참여하게 됐다"고 정치 입문 소감을 밝혔다.

대한민국의 여성차별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양향자 전 상무가 꿈꾸는 날을 말했다.

30년동안 반도체 설계를 한 양향자 전 상무는 "삼성에 들어가기 전에 고졸이었고, 여성이었고, 호남출신이었다"며 "호남이 왜 스포트라이트를 받아야 하는지 아직도 잘 모르겠다. 호남이라 하면 학연, 지연 아무것도 없었다"고 호남이 자부심이 되는 나라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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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오기형 변호사는 "80년에 중학교 2학년이었다. 광주에 살면서 80년 5월을 생생하게 목격했다"며 "나는 대학교 때 기성세대가 되면 우리나라가 통일 될 수 있겠다 꿈을 가지고 살았는데 지금까지도 분단된 나라에서 살고 있다. 자식 보기가 부끄럽다"고 후손에게 다른 세상을 보여줘야 한다고 언급했다.

오 변호사는 "경부선 시대 때는 부산이 중요했다. 21세기는 동북아 시대고, 서해안 시대다"며 "서해안 시대는 호남과 충청의 시대로 열심히 해서 새롭게 미래를 같이 만들어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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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 째 주제는 총선승리, 정권교체에 대한 이야기로 본격적으로 콘서트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오기형 변호사는 "저희가 광주에 온 것은 잘해서 온 것이 아니라 질책을 맞으러 왔다. 더불어민주당이 금방 잘 될 것처럼 온 것도 아니고, 더 겸허하고 반성해야한다고 본다"며 "더불어민주당은 더 바뀌어야 한다. 더 혁신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함께 끝까지 해주시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양향자 전 상무는 "입당하고 나서 너가 정치바닥에서 뭐할 것인데라는 질문도 많이 받았다. 앞으로 많이 배울 것이고, 질책도 많이해주면 받을 준비가 되어있다"고 짧게 답했다.

그동안 기업에 몸담았던 김병관 의장은 "최근 한 달 동안 더불어민주당이 보여준 모습을 계속 보여줄 것이고,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정당, 앞으로 믿을 수 있는 정당의 모습을 보여주면 꼭 이길 수 있을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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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영 전 사무처장은 "박원순 시장을 도와 2번 선거를 이겨봤다. 선거 전문가는 아니지만 이 같은 열기가 선거과정에서도 강하게 반영되었다. 자발적으로 몰려오는 자원봉사들, 생활현장 곳곳에서 소위 '꿀벌’이라는 바닥에서 열심히 홍보하는 팀 등 시민의 힘이 발동되면 걷잡을 수 없다"며 "이런 자리를 만들었다는 게 변화의 시작이라고 본다"고 경험담을 털어놨다.

김 전 사무처장은 "정치가 변화하려면 당원의 목소리, 시민의 목소리를 앞세워야 한다"며 "그 힘이라면 앞으로 총선까지 남은 3개월 동안 눈덩이 불리듯이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나갔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표창원 교수는 "이미 팀워크는 다져졌다고 본다"며 "다른 당 지지자들도 끌어와야 하고, 당원 여러분들께서 한분, 한분이 어벤져스가 되어서 승리를 할 수 있도록 하나가 될 수 있도록 하면 분명히 승리할 수 있을 거라고 본다"고 힘주며 말했다.

이날 콘서트는 현장에서 자리를 함께한 청중에게도 마이크가 돌아갔다. 현재 정치상황에 대해 기존 정치인 잘못이 아닌가라는 질문에 이용섭 전 국회의원은 "국민의당이 정책이 좋고, 믿음 때문에 지지율이 올라간 것이 아니고, 더불어 민주당에 대한 실망감 때문에 상대적인 반사효과를 내고 있다"며 "선거체제는 앞으로 공정하고 투명하게, 계파중심이 아니라 인물 중심으로 갈 거라고 본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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