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김재원 "우리는 인재영입 포기하자"

김종인 더민주당 합류에 "안타깝다"

야권에서 인재 영입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친박 핵심인 새누리당 김재원 의원은 15일 "상향식 공천을 완벽하게 추진하고 그것을 진행한다는 것은 결국 인재영입에 대해서는 포기하는 선택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교통방송 라디오 <열린 아침 김만흠입니다>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야당과 달리 새누리당은 '외부 수혈'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인재 영입'이라는 표현은 하지 않았지만, 김무성 대표가 종편 패널 출신 인사들을 당에 대거 끌어들인 데 대한 경고성 발언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김 의원은 "인재영입이라기보다는 상향식 공천이라는 대의를 실천하기 위해 당헌당규 개정도 하고, 또 새로운 어떤 질서를 만들기 위해서 우리 당이 노력하고 있는데 그것은 결국, 유권자들이 우리 당의 인재를 가려내서 판단을 해서 선정하게 하는 그런 제도"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결과적으로 말씀을 드리자면 인재를 영입해서 지역에 내려 보내는 절차는 어려운 상황에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12년 19대 총선 때 당명을 바꾸고, 대대적인 물갈이 공천을 해 친박계 인사들을 정치권에 대거 진출시켰던 것과는 사뭇 다른 태도다.

김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 민주화' 공약을 디자인했던 김종인 전 새누리당 행복추진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으로 합류한 데 대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사실은 최근에 한 번 뵙기로 했었는데 제가 제 개인적인 일정으로 만나 뵙지 못했었다. 그래서 만약에 뵀었다면 저에게 그런 말씀을 하셨을 것이고, 그러면 제가 간곡하게 만류했을 텐데 그런 기회가 없어서 더 개인적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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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열

정치부 정당 출입, 청와대 출입, 기획취재팀, 협동조합팀 등을 거쳤습니다. 현재 '젊은 프레시안'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쿠바와 남미에 관심이 많고 <너는 쿠바에 갔다>를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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