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백혈병 예방 대책 합의... 사과, 보상은 보류

삼성전자-가족대책위 등 12일 서명... 반올림 "최종 타결은 아냐"

삼성전자 백혈병 문제 관련, 삼성전자와 피해자 간 재발 방지 대책 합의안이 도출됐다.

삼성전자 반도체 등 사업장에서의 백혈병 등 질환 발병과 관련한 문제 해결을 위한 조정위원회(조정위원회)는 오는 12일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법무법인 지평 사무실에서 '재해 예방 대책'과 관한 조정 3주체 교섭단 대표자 간 최종 합의서에 서명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조정위원회는 그간 삼성전자 백혈병 문제를 두고 사과, 보상, 재해 예방 대책 등 3가지 의제에 대해 조정을 시도해왔으며, 이번에는 재해 예방 대책에 대해서만 최종 합의를 도출했다. 사과, 보상 문제는 보류됐다. 조정 3주체는 삼성전자, 가족대책위원회,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 '반올림'이다.

▲2008년 고(故) 황유미 씨 추모제에서 발언하는 아버지 황상기 씨. ⓒ반올림

조정위원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조정 3의제 중 '재해 예방 대책' 문제와 관련해 조정 3주체 사이에 원만한 조정 합의가 성립됐다"며 "이를 공식 확인하는 의미에서 각 대표자가 조정위 입회 아래 재해 예방 대책에 관한 최종 합의서에 서명하는 자리를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정위원회는 12일 합의서 서명이 끝나는 대로 주요 조정 합의사항, 조정위원회의 향후 과제와 일정 등에 대해 발표하기로 했다.

반올림 측은 이날 일부 보도 내용과 달리 이번 합의가 '최종 타결'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반올림 상임 활동가인 임자운 변호사는 이날 <프레시안>과 한 통화에서 "삼성이 지난해 9월부터 자체적으로 보상과 사과를 하면서 관련 논의를 거부한 상태"라며 "나머지 의제인 예방 대책 부분부터 이야기를 해보자고 해서 그 논의만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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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어리

매일 어리버리, 좌충우돌 성장기를 쓰는 씩씩한 기자입니다. 간첩 조작 사건의 유우성, 일본군 ‘위안부’ 여성, 외주 업체 PD, 소방 공무원, 세월호 유가족 등 다양한 취재원들과의 만남 속에서 저는 오늘도 좋은 기자, 좋은 어른이 되는 법을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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