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의원은 "지금까지 제가 말씀하신 것처럼 (대선후보 사퇴, 민주당과의 통합 등) 정권교체와 통합을 위해 헌신했지만, 그 결과로 정권이 바뀌었느냐. 그렇지 않다"며 "오히려 야권의 기득권만 더 강화한 꼴이 돼 버렸다"고 했다.
그는 신당 독자 노선이 여당에 어부지리를 안겨줄 수 있다는 지적에는 "그러면 제가 탈당하기 전에 1대1 상황에서 이길 수 있었느냐? 많은 사람들이 이대로 가면 무난하게 진다고 모두들 포기하는 당이었다"고 강하게 맞받으며 "무난하게 지는 것보다, 더 모험적이지만 더 많은 변화를 이끌 수 있는 그런 길로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신당에 합류할 정치인들을 향해 "신당에 참여하실 분들은 3자 구도하에서도 당당하게 싸울 각오를 가지고 들어오셔야 한다"고 했다. 진행자가 '그러면 수도권 의원들 못 움직이는 것 아니냐'고 하자 그는 "그렇지 않다고 본다. 이미 문병호 의원도 합류를 했고, 김한길 의원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물밑에서 소통하는 의원들이 더 있냐'고 묻자 그는 "더 계신다"고 했다.
그는 김한길 전 대표가 전날 탈당한 데 대해 "참 착잡한 심정"이라며 "새로운 정치질서 구축에 헌신하겠다는 그 말씀에 공감한다"고 했다. 다만 그는 "김 전 대표에 대해서는 크게 드릴 말씀이 없다. 고민이 많으신 걸로 안다"며 향후 거취를 함께할지 등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한편 전날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기자들과 점심을 들며 "이준석 전 비상대책위원을 만나 안철수 의원 지역 출마를 권했다"며 "새누리당은 구체적인 실사구시의 입장에서 민생정치를 하는 정당으로, '안철수 정치'의 허상을 걷어내야 한다"고 말한 데 대해 그는 "새누리당에서 하실 말씀은 아니다"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 8년간 '헬조선'을 만든 장본인이면, 거기에 대해서 정말로 사죄하고 실사구시적인 정책을 말씀해 주셔야 한다"며 "지금까지 슬로건 정치만 하신 분들이 하실 말씀은 아니다"라고 쏘아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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