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체이탈' 박용만 "가난 극복 정신을 물려주자"

"대통령님, 온 힘을 다해 경제 살리기"…'박비어천가'

두산그룹 총수인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8일 청와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어려움은 있지만 우리 경제가 마음을 다해서 청년들에게 더 나은 미래를 만들 수 있도록 분발하겠다"고 말해 눈총을 사고 있다.

최근 두산그룹은 20대 청년 사원들까지 포함한 무더기 구조조정으로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부당 노동 행위로 의심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박 회장이 청와대 초청 대한상의 회장단 오찬에서 "청년들에게 더 나은 미래를 만들 수 있도록 분발하겠다"고 말한 것이다. 이중적 행태라는 비판이 예상된다.

박 회장은 "저희 세대는 가난을 극복해서 국가경제를 일으키고자 하는 뚜렷한 목표가 있었다"며 "아무쪼록 청년들에게 이러한 정신을 물려줄 수 있도록 마찬가지로 노력을 해야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 회장은 "상공인 저희들도 새롭게 바뀌는 시대의 틀에 맞춰서 변화와 혁신을 계속해 나가겠다. 국민의 눈높이에서 국민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네 것, 내 것을 구분하는 것보다 우리의 것을 먼저 생각해서 적극적으로 협업하고, 융합하고, 또 필요하다면 사업 재편까지 포함해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박 회장은 '박(朴)비어천가'를 읊었다. 박 회장은 "상공인들이 이렇게 뛰는 동안 대통령님께서도 많은 힘을 보태 주셨다. 올해는 3월 열사의 땅 중동에서부터 시작해서 11개국에 걸쳐서 가까운 중국까지, 멀리는 중남미까지 전세계를 다니시면서 세일즈외교에 앞장 서 주셨다. 어쩌다 순방길에 따라나서서 대통령님 모시고 다녀 보면 국가경제를 생각하시는 순수한 열정, 진지한 고민, 진실됨을 옆에서 엿볼 수 있었다. 아무쪼록 그런 노력이 보람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저희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대통령님께서 시간을 보내시는 것을 보면 실제로 100분의 99가 경제 살리기에 있는 것 같다. 순방을 갔다 오셔도 돌아오시는 그 순간부터 말씀하시는 것, 하시는 일, 보내시는 시간을 보면, 정말 어느 하나 경제 살리기에 관련되지 않은 것이 없을 정도로 온 힘을 다해서 경제 살리기에 몰입하고 계시는 것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아무쪼록 올해는 그 대통령님의 노력이 보람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저희 모두 노력하겠다"며 "상공인들은 대통령님께서 대한민국을 진정한 선진경제를 일군 대통령으로 기억되시도록 저희 모두 한 팀으로 노력하고, 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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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열

정치부 정당 출입, 청와대 출입, 기획취재팀, 협동조합팀 등을 거쳤습니다. 현재 '젊은 프레시안'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쿠바와 남미에 관심이 많고 <너는 쿠바에 갔다>를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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