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을 두고 "헌정문란 목적의 폭도인지, 헌정문란을 멈춰 세우기 위한 비상조치인지, 결국 국민이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이 "보고도 믿지 못할 메시지"라고 강력 비판했다.
특히 19일 새벽 윤석열 대통령 극렬 지지자들이 폭도로 돌변해 사법부를 테러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나온 발언이어서 극히 부적절한 발언이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19일 더불어민주당 한민수 대변인은 비공개 최고의원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정 비서실장 발언을 두고 "이 폭동을 책임지고 국민에게 사죄해야 될 책임자들이 그렇지 못한 모습을 보이는 데 대해 강력한 비판과 지적이 있었다"며 정 비서실장 메시지를 두고 "보고도 믿지 못할 메시지"라고 말했다.
한 대변인은 정 비서실장을 향해 이 같은 메시지를 낸 건 "이 내란 폭동을 옹호하는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발언 역시 비판 도마에 올랐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긴급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이번 테러 진압 과정을 두고 "경찰에 경고한다"며 "어제 현장은 폭력의 책임을 시위대에 일방적으로 물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주장했다.
한 대변인은 이를 두고 "폭동 사태의 진실은 당시 찍힌 영상과 보도 내용만 봐도 명확하다"며 "이에 책임져야 할 분들이 오히려 이런 식으로 국민을 갈라치고 계속 폭동 내란을 선동하는 듯한 발언과 메시지를 내는 건 매우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그는 해당 발언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폭동 현장에서 확성기를 들고 현장에서 체포된 폭도들에게 "곧 석방될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해 '사실상 습격 명령을 내린 것과 다름 없다'는 비판을 받은 윤상현 의원을 향해서도 비판이 나왔다.
한 대변인은 "그런 의도가 깔렸는지를 수사당국이 분명히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한 대변인은 윤 의원 주장처럼 이번 테러를 별 일 아닌 듯 취급하는 극우진영을 향해 "극우진영에서 이번 폭동 사태 심각성을 폄하하거나 본인들은 아무 일 없을 것처럼 얘기하는데 이 역시 매우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한 대변인은 "이미 검찰과 경찰 수사당국이 엄정한 수사와 구속 수사 입장을 밝혔듯 이번 폭동 사태는 대한민국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대한민국의 법치가 송두리째 흔들린 사건"이었다고 강조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