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취임 100일을 맞은 심 대표는 이날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 아침>에 나와 "정의당명으로 내년 총선을 치를 것"이라며 "통합진보당이라고 하면 국민이 통진당을 생각할 수 있는데, 그건 아니고 조금 더 확대되고 강해진 정의당으로 발돋움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정의당은 지난 1일 당 전국위원회를 열고, 국민모임, 노동정치연대, 노동당 탈당파인 '진보결집 더하기' 등 진보 정치권과의 4자 통합을 추인했다. (☞관련 기사 : 진보 '4자 통합' 확정, 총선은 '정의당' 이름으로)
이번 통합에 대해 심 대표는 "유럽식 복지국가 모델을 추구하는 진보 정치 세력들이 하나로 모였다"면서 "지난 15년간 많은 시행착오를 거쳤는데, 그 중에서 상식에 동떨어진 낡은 진보를 배제하고, 현실 정치를 통해서 한국 사회를 정의로운 복지국가로 바꾸겠다는, 흩어졌던 세력들이 하나로 총결집한다고 생각하시면 된다"고 부연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새정치민주연합이 '빅 텐트론'을 주장하는 데 대해서 심 대표는 "빅 텐트는 낡은 프레임이라고 본다"고 잘라 말했다.
심 대표는 "이제는 후보들과의 라운딩에서 단일화한다고 국민이 권력을 주겠느냐? 저는 그렇지 않다고 본다"며 "정권을 교체할 정부가 지금 보수 정부보다 더 유능하고 책임 있는 정부가 된다는 믿음이 있을 때 국민이 정권 교체를 해줄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연합 정치가 단지 국회의원들 내년 배지 따기 위한 후보 조정 수준에서 이뤄진다면 국민이 공감하지 않으실 것"이라며 "국민이 승리하는, 정권 교체가 책임 있게 이뤄질 수 있는 그런 연합 정치 2.0을 고민하고 있고, 그런 큰 틀에서 내년 총선 문제도 검토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표 체제로 내년 총선에서 이길 수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문재인 대표 체제냐, 어떤 분이 대표를 하느냐, 이런 관점보다는 당 자체가 문제라고 본다"면서 "혁신의 가장 핵심도 당이고, 정권 교체의 핵심 고리도 당"이라고 말했다.
심 대표는 "지금까지 당은 여당이든 야당이든 대통령의 당이다. 여당은 대통령을 위한 당이고, 야당은 대통령이 되기 위한 캠프들의 연합"이라며 "이러다 보니까 여당은 책임 정부가 되지 못하고, 야당은 대안 정부가 되지 못했다. 그래서 종류가 다른 당을 지향하겠다는 것이 정의당의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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