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정 감사 대책회의에서 "여야 원내대표 간 처음 협의에서는 (최 전 수석을 증인으로) 채택하지만 출석을 보장하지는 못한다는 정도의 합의까지 갔으나, (새누리당이) 갑자기 안 된다는 태도로 돌변했다. 그 짧은 시간 안에 바깥 어디에선가 최원영 전 고용복지수석은 절대로 안 된다는 전갈이 왔던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원내대표는 "최 전 수석이 메르스 사태의 확산, 잘못된 정보 통제의 주요 인물로 지목되고 있는데, 청와대가 비호하고 (증인 채택을) 막고 있다"면서 "청와대는 최 수석 증인에 대한 비호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도 "어제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국정 감사장에) 출석도 하지 않고, (여당은) 청와대 증인은 전례가 없다는 이유로 부를 수 없다면서 국감을 파행시켰다"면서 "국민 질타가 따가워 견디기 어렵다. 여당 의원들께 진심으로 이 말씀 드린다. 제발 밥값들 좀 합시다"라고 말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야당 간사인 김성주 의원도 "채택한 증인(문형표 전 장관)이 불출석하는 것은 그렇다 치고, 아예 (최 전 수석을 증인으로) 채택하지 않는 것은 국감 방해"라며 "문형표 전 장관은 복지부 마지막 날 국감에 나오면 될 것이라는 게 여당 지도부의 가이드라인"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메르스 사태 당시 새정치연합은 '메르스 특별조사'를 하자고 여당에 제안했으나, 새누리당이 국정 감사 기간 안에 '메르스 특별 국정 감사'를 벌이자고 맞서면서 한 발 물러섰다.
여야 원내지도부 간 합의로 지난 21일 메르스 국정 감사가 열렸지만, 핵심 증인인 문형표 전 복지부 장관, 최원영 청와대 전 수석, 김진수 청와대 비서관이 나오지 않으면서 파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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