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 "메르스 등, 세계 각국이 연구에 박차 가해야"

"메르스 대비 부족…유입과 확산 막지 못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24일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와 같은 신종 감염병에 노출될 가능성에 대비해서 세계 각국은 연구 조사 활동에 박차를 가해야 하고, 또 이 분야에 공조를 더욱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감염병 대응 체계 강화 해외 전문가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메르스는 우리나라에서 처음 겪는 낙타에서 시작된 신종 감염병이기 때문에 대비가 부족했고, 또 그 유입과 확산을 초기에 막지 못했다"고 지적하며 "현재 정부는 강도 높은 조치를 시행하면서 메르스 종식에 모든 역량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앞으로 메르스가 종식이 되면 전문가들과 함께 대응 과정 전반을 되짚어서 문제점을 분석하고, 또 근본적인 대비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감염병 대응 체계를 혁신할 수 있도록 세계적인 방역 전문가 여러분의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기를 바라고, 또 통찰력 있는 조언을 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지금 누구나 자유롭게 세계를 오가는 시대이기 때문에 국경을 넘나드는 감염병에 대한 대응은 어느 한 나라의 힘만으로는 대응이 가능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세계적으로 같이 대응을 해야 되고, 또 국제 공조가 따라서 매우 중요할 것"이라며 세계 각국이 연구 조사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또 공조를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이 자리에는 실비 브리앙 세계보건기구(WHO) 감염병 국장, 브라이언 맥클로스키 영국 공중보건청 국제보건국장 겸 WHO 자문관, 박기동 WHO 서태평양지역 사무처 국가지원전략개발국장이 초청됐다. 미국 질병통제센터에서는 스티브 레드 CDC 공공보건 예방대응센터장, 홀리 웡 보건부 글로벌이슈담당 수석부차관보 등이 초청됐다.

박세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