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총리는 16일 서울 광화문 정부청사에서 국무위원 간담회를 개최한 뒤 낸 발표문을 통해 "펀드의 명칭은 가칭 '청년희망펀드'이고, 사회적 대타협의 분위기를 이어가고 개혁의 성과를 가시화하기 위해 대통령·국무총리·국무위원·공공기관장부터 우선 참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황 총리는 그러면서 "청년희망펀드는 월급이나 소득에 대한 일정비율 또는 일정금액의 기부를 통해 조성하도록 하겠다"며 "대통령께서는 일시금으로 2000만 원을, 그 후 매달 월급에서 20%를 기부하기로 했다"고 박 대통령의 기부 계획을 공개했다.
지난 3월 26일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재산은 작년말 기준 31억6950만 원으로 전년 대비 3억3500만 원 늘어났다. 이중 예금액은 2013년말 5억3358만 원에서 2억759만 원 늘어난 8억950만 원이며, 예금 증가분은 자서전 인세 수입과 대통령 연봉 급여액에 따른 것이다.
황 총리는 이날 발표의 배경에 대해 "어제(15일) 국무회의에서, 노사정 대타협을 계기로 청년들의 일자리 해결에 도움을 주고자 '노블리스 오블리주' 차원에서 대통령께서 직접 제안하신 '청년 일자리 관련 펀드'의 조성과 활용 방안에 대해 오늘 국무위원 간담회를 통해 논의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향후 기금 조성 계획에 대해 황 총리는 "사회 지도층, 공직사회, 민간에서도 자발적으로 참여가 확대될 수 있도록 이끌어 나갈 것"이라며 "여당에서도 지도부를 중심으로 벌써부터 동참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 들었다"고 했다.
황 총리는 기금 운영 방안에 관해 "펀드의 관리와 운영을 위해 가칭 '청년희망재단'을 신설하고, 연말까지 재단 설립과 함께 본격적인 사업 시행을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히면서 "향후 조성된 펀드는 청년 구직자에 대한 지원, 창조경제 혁신 센터와연계한 민간 일자리 창출 지원 등을 위해서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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